특수에도 외식업계는 ‘울상’···뒤바뀐 트렌드에 ‘월드컵 공식’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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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에도 외식업계는 ‘울상’···뒤바뀐 트렌드에 ‘월드컵 공식’ 깨진다

이뉴스투데이 2026-06-05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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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던 날, 서울 성북구 한 전기구이 치킨가게에 예약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던 날, 서울 성북구 한 전기구이 치킨가게에 예약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한정용 기자] 월드컵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외식·주류업계의 기대감은 예전만 못하다. 우리 국가대표 경기 일정이 평일 오전에 몰린 탓에 예년과 같은 특수는 커녕 소폭의 매출 증대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5일 치킨 프랜차이즈와 주류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기존 판촉 기조를 유지한 마케팅을 이어갈 방침이다.

우리 대표팀 경기 일정은 오는 12일 체코전, 19일 멕시코전,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 모두 평일 오전에 진행된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주로 저녁·심야 시간대에 열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출근 및 근무 시간대와 진행되기 때문에 유의미한 수요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월드컵 전용 행사 확대에 신중한 입장이다. 경기 시간이 오전대에 몰린 만큼 직장인과 학생들의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워 별도 프로모션 운영이 매장의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다.

치킨업계도 월드컵만 겨냥한 행사보다 기존 프로모션을 이어가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bhc와 교촌치킨 등 주요 브랜드가 포장 할인과 제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월드컵 경기 일정에 맞춘 대형 응원 행사보다는 축구 관람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판촉 성격이 강하다.

프랜차이즈 본부 입장에서는 별도 마케팅비를 투입하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본부가 월드컵 관련 행사를 기획하기 위해선 가맹점주들과 비용을 나눠 부담하고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경기 시간대상 매출 효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점주들의 동의를 얻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종백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팀장은 “이번 월드컵은 경기 시간이 오전대에 몰려 치킨 주문이나 홀 단체관람 수요를 끌어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본부가 별도 판촉행사를 진행하려면 점주들과 비용을 나누고 동의를 얻어야 하는 만큼 매출 효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당시 시민들이 한 치킨집에 모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년 카타르월드컵 당시 시민들이 한 치킨집에 모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류업계 역시 이번 월드컵이 단기적인 판매 증가로 이어질지는 신중하게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업체별 대응에는 소폭 차이가 있지만 직접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하는 대형 프로모션이 아닌, 월드컵 응원 분위기 조성 자체에 초점을 맞춘 소규모 프로모션과 기존 할인 행사를 연계하는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인 카스를 제외한 주요 주류 브랜드들도 판매 효과보다 브랜드 노출과 분위기 조성에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주류업계가 기대치를 낮춘 데는 경기 시청 문화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 축구 리그 중계와 모바일·OTT 시청이 일상화되면서 과거처럼 여러 사람이 한곳에 모여 경기를 관람하는 응원 문화는 예전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평소보다 주류 소비가 다소 늘 수는 있겠지만 예전처럼 다 같이 모여 경기를 보며 술을 마시는 문화는 많이 옅어졌다”며 “이번 월드컵은 직접적인 매출 특수를 노리기보다 침체된 소비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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