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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은 5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최고 권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정찬민은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려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라운드를 공동 59위로 마쳤던 정찬민은 하루 만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3번홀(파5)에서 잡아낸 이글이 상승세의 발판이 됐다.
정찬민은 “뒷바람이 약간 불어 평소보다 강하게 드라이버를 쳤다”며 “덕분에 4번 아이언으로 투온을 시도할 수 있었고 핀 위치와 그린 경사가 잘 맞아떨어져 이글까지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정찬민은 “어제보다 샷은 훨씬 좋아졌지만 퍼트 감각은 오히려 떨어진 것 같았다”며 “퍼트 몇 개만 더 들어갔으면 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완벽한 플레이를 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경기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하면서 남은 라운드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정찬민의 가장 큰 변화는 안정감이다.
2022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정찬민은 압도적인 장타력으로 주목받았다. 2022년 장타상을 받았고 2023년에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우승하며 스타 선수로 자리 잡았다.
동시에 기복은 숙제 중 하나였다. 데뷔 후 지난해까지 62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인 31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흐름이다. 4월 개막전이었던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13위를 시작으로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동 27위,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31위, KPGA 파운더스컵 준우승, 경북오픈 공동 6위, 한국오픈 공동 17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까지 7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했다.
꾸준한 성적은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에도 반영됐다. 5일 기준 포인트 4위(1656.33점)에 올라 개인 최고였던 2023년 최종 순위 13위를 크게 뛰어넘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평균타수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올 시즌 평균타수는 69.96타로 지난해 71.56타보다 1.6타 이상 낮아졌다. 장타력에 안정적인 경기 운영까지 더해지면서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통산 3승 기회가 눈앞에 있지만 정찬민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우승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승을 의식한다고 해서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가 해야 할 것들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올 것이고 그러다 보면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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