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부 시민들은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와 올림픽공원 개표소에 이어 노 위원장의 기자회견이 열린 중앙선관위 앞에도 모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5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앞에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민 약 100명이 모여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노태악 위원장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에도 노래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치며 선관위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특히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들은 시위대를 폭행하지 마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다만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이나 큰 소동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광진구,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고, 이후 시민들이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며 약 35시간 동안 현장에 머물렀다.
경찰과 선관위는 이날 오전 기동대 병력을 투입해 잠실7동 제2투표소에 있던 시위대를 해산하고 투표함 2개를 반출했다. 해당 투표함은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개표소로 이송돼 개표 절차를 거쳤고, 약 2000명분의 투표지에 대한 개표 작업은 이날 오후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투표함이 이송된 뒤에는 올림픽공원 개표소 앞에 시위대가 모이며 긴장 상황이 이어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잠실7동 제2투표소 현장에 있던 시위대 일부가 개표소 앞으로 이동했고, 오전 10시쯤 60여명이었던 인원은 오후 3시쯤 600여명까지 늘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참정권 침해’, ‘선관위 규탄’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재선거” 등을 외쳤다. 이에 경찰은 기동대를 투입해 개표소 출입구에 이중 질서유지선을 설치하고 현장을 통제했다.
정치권 인사들도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김은혜 의원, 주진우 의원, 김민수 최고위원 등이 송파구 개표소를 방문해 참관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선관위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지역으로 파악한 곳은 전국 67개소다. 이 가운데 실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는 송파구 내 14개 투표소를 포함해 총 50개소로 집계됐다.
다만 선관위는 본투표일에 투표하지 못하고 돌아간 유권자 수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투표록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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