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6·3 지방선거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5일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저 역시 중앙선관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참정권이라는 국민의 소중한 권리를 침해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가능한 신속하게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과 문제점, 대응과정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해 모든 결과를 소상히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진상규명위 활동이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진상규명위 위원들은 모두 외부 전문가로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 국정조사 등 이번 사태에 관한 선관위 책임을 확인하는 모든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고 이후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절대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허철훈 사무총장은 사무처 수장으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번 투표지 부족 사태를 빚은 서울 송파구 잠실7동의 개표가 이날 마무리되면서 6·3 지방선거의 모든 개표 절차가 끝났다. 앞서 잠실7동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이후 이어진 주민 항의, 부정선거 의혹 시위 등으로 투표함 이송이 24시간 이상 지연됐다.
중앙선관위는 브리핑을 통해 이번 선거 당시 투표용지가 실제로 부족했던 투표소는 전국 50곳이었으며, 이로 인해 투표가 일시 중단됐던 곳은 22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송파구가 14곳으로 가장 많았다. 선관위는 사전투표율 증가를 고려해 선거일 투표용지를 감축 인쇄하는 지침을 적용했으나, 일부 투표소의 투표자 수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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