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선물" 젠슨황 언급에도 코스피 '검은 금요일'…5%대↓ 8,16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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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선물" 젠슨황 언급에도 코스피 '검은 금요일'…5%대↓ 8,160(종합)

연합뉴스 2026-06-05 16:20: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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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역대 3위…외국인 20일째 '팔자', 코스피 시총 7천조 깨져

삼성전자·하이닉스 급락…'젠슨 황 효과' 기대주도 내려

코스닥, 장중 한때 '천스닥' 깨져…에코프로비엠 시총 1위 내줘

원/달러 환율 상승·코스피 하락 마감 원/달러 환율 상승·코스피 하락 마감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29.7원)보다 9.4원 오른 1539.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2026.6.5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5일 원/달러 환율 급등과 대형 반도체주 약세 등에 급락해 8,160대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0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간 반면, 개인은 '사자'로 맞서면서 수급 공방이 치열한 모습이었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도착해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지만, 관련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가운데 지수를 밀어 올리지는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낙폭(478.82포인트)은 역대 세 번째로 컸다. 역대 1위와 2위는 각각 지난 3월 4일(698.37포인트)과 5월 15일(488.23포인트)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6.21포인트(3.66%) 하락한 8,323.20으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 한때 8,038.10까지 밀리며 8,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급락장에 장 초반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저가 매수세 등이 유입되며 낙폭은 일부 축소됐다.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6천685조5천591억원으로 지난 1일 사상 처음 7천조원을 돌파한 지 3거래일 만에 7천조원을 내줬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오른 1,539.1원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10시 27분께는 1,549.1원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전날 원/달러 환율은 13.3원 급등해 1,529원대에서 주간 거래를 마친 뒤, 야간 거래에서 장중 1,540원을 넘었는데 이날 주간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5천387억원, 9천43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이날까지 20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이 기간 순매도액은 70조1천58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역대 9번째로 긴 순매도세이자, 2020년 3월 5일∼4월 16일(30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6년여만에 최장 기록이다.

전날 외국인의 순매도액(6조9천880억원)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는데, 외국인은 이날도 '팔자'를 지속했다.

반면 개인은 4조2천23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2천386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반도체주 약세에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이었다.

앞서 간밤 뉴욕증시는 반도체 칩 제조사 브로드컴의 실적 실망감 속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1.73%, 0.41 오른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9% 하락했다.

기술주 중 브로드컴이 향후 AI 반도체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12% 넘게 급락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74%), AMD(-3.56%) 등도 내렸다.

엔비디아(1.94%)가 올랐지만 브로드컴 급락 등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2.15%)는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국내 증시도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특히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지속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장 초반 낙폭을 확대, 한때 8,000선마저 위협받았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방한해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말하며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시사했지만,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지속해 출회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의 부진한 가이던스로 AI 반도체 전망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며 차익 실현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환율이 1,540원을 상회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젠슨 황 CEO의 방한 일정을 앞두고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피지컬 AI 관련주에서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이날 저녁 미국 5월 고용보고서 공개가 예정된 점도 시장의 경계감을 키운 모습이었다. 고용보고서에 담긴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고용 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장중 개인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는 일부 낙폭을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6.40%)가 급락해 32만원대로 밀려났으며, SK하이닉스[000660](-9.92%)도 200만원대로 내려섰다.

아울러 SK하이닉스 최대주주 SK스퀘어[402340](-7.57%)도 급락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1.90%), 삼성생명(-5.82%), 삼성물산(-13.93%) 등이 내렸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방한 전부터 엔비디아와 협력 기대감이 번졌던 LG전자[066570](-7.62%), NAVER[035420](-4.49%), 두산[000150](-3.33%) 등도 내렸다.

반면 급락장 속 은행주가 '방어주'로 주목받으면서 KB금융(4.51%), 신한지주[055550](7.39%) 등은 올랐다.

이밖에 신영증권[001720](3.29%)도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소식에 상승했으며, 삼성전기[009150](2.39%), HD현대중공업(2.00%) 등도 강세였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유통(-9.05%), 전기전자(-7.23%), 기계장비(-4.53%) 등이 내렸으며 섬유의류(1.02%), 음식료·담배(0.62%)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7.29포인트(4.50%) 내린 1,002.4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정부의 코스닥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51포인트(1.38%) 하락한 1,035.22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한때 992.80까지 내려 3개월 만에 1,00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장중 낙폭을 줄여 종가 기준 1,000선은 가까스로 사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781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8억원, 1천44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8.76%)이 급락해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알테오젠[196170](-4.04%)에 내줬으며 에코프로[086520](-8.0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6.44%), 주성엔지니어링[036930](-16.17%) 등도 내렸다.

원익IPS[240810](4.32%), 서진시스템[178320](1.30%), HPSP[403870](5.89%)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48조4천940억원, 10조6천57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31조920억원이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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