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남자단식은 16강에서 전멸했다."
세계 최강 중국 배드민턴이 무너지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올해 세 번째 대회인 인도네시아 오픈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이 자랑하는 남자단식과 여자단식 에이스가 같은 날 16강에서 동반 탈락하면서 중국 매체도 한숨을 내쉬웠다.
남자단식 세계 1위 스위치는 지난 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오픈 16강에서 세계 19위인 다나카 유시(일본)에 31분 만에 게임스코어 0-2(16-21 11-21)로 완패하고 짐을 쌌다.
스위치는 다나카와 상대 전적에서 3전 전승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실제 둘의 랭킹 차이도 꽤 난다.
하지만 스위치는 1게임에선 일방적으로 밀렸고, 2게임에선 10-10에서 한 점을 따내는 동안 11점을 다나카에 내주며 그야말로 참패하고 말았다.
여자단식에서도 중국 최고의 선수가 일찌감치 패퇴했다. 지난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에서 안세영의 질주를 멈춰세우고 우승했던 왕즈이(세계 2위)가 세계 26위인 심유진(한국)에 게임스코어 0-2로 지고 조기 탈락한 것이다.
왕즈이는 상대 전적에서 심유진에 2승3패로 뒤지는 등 랭킹 차에 걸맞지 않는 약세를 보였는데 이날도 심유진의 시원시원한 공격과 수비를 당해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이로써 월드투어 최상위 레벨인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남자단식의 경우 8강에 단 한 명의 진출자도 올려놓지 못하게 됐다. 여자단식에선 세계 4위 천위페이가 8강에 오른 뒤 홈 코트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5위)를 2-0으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라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하지만 천위페이 역시 4강에서 세계 1위 안세영과 격돌하기로 돼 있어 결승행은 불투명하다.
중국은 하계올림픽 배드민턴 종목에서 지금까지 나온 총 44개의 금메달 중 22개를 쓸어담은 세계 최강이다. 남자단식에선 9개 중 4개, 여자단식에선 9개 중 5개를 챙겼다. 린단, 천룽(이상 남자단식), 장닝, 리쉐루이(여자단식) 등 레전드 선수들도 즐비하다.
그러나 올해는 각 종목 세계 1~2위 선수들이 곧잘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있고 중국 매체도 이를 주목하는 중이다.
5일 중국 매체 넷이즈는 "남자단식은 전멸했고, 혼합복식 3팀을 제외하면 남은 3개 종목에서 중국 선수가 하나씩 오른 셈"이라며 "스위치는 아무런 투지 없이 다나카에 붕괴됐고, 왕즈이는 언제 바닥치고 반등할지 미지수"라고 걱정했다.
사진=신화통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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