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와이퍼만 보면 돌진”… 야생 앵무새 차량 테러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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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와이퍼만 보면 돌진”… 야생 앵무새 차량 테러 소동

소다 2026-06-05 15:3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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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인버네스 지역에서 탈출한 애완용 앵무새가 차량 고무 부품을 훼손해 주민들이 큰 재산 피해를 입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스코틀랜드에서 앵무새 한 마리가 주차된 차량의 고무 부품을 무차별적으로 훼손해 주민들에게 재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26년 6월 3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의 로하딜 지역에서 앵무새가 차량 와이퍼와 창문 고무 패킹을 쪼아 훼손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2월부터 마을에 나타난 이 앵무새는 주차된 차량의 창문 밀봉 고무와 와이퍼를 부리로 쪼아 뜯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슬린 맥키넌 주민은 이 작은 새가 마을 차량에 대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일부 주민은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방수포를 씌웠으며 한 주민은 차량 수리비로만 800파운드(약 165만 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인 크리산 로버트슨 역시 차량이 파손되는 것을 보고 동물보호단체와 보건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실질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영국 조류보호협회(RSPB)는 현재 영국 전역에 약 8600쌍의 번식 쌍이 존재하는 목도리앵무새 종으로 보이며, 해당 지역에서는 주인이 잃어버린 애완조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스코틀랜드 자연유산청 관계자는 차량 훼손 이유로 △ 거울에 비친 모습에 대한 영역 방어 행동, △ 고무 속 지방이나 미네랄 섭취 욕구, △ 지루함으로 인한 단순 놀이 등 세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피해 방지를 위해 전면 유리를 가려 반사를 차단하거나 와이퍼를 접어둘 것을 권고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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