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550원대를 돌파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정부가 선거 전까지 환율을 관리하다가 선거가 끝나자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50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 외국인 자금 이탈이 겹치면서 원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5월 한 달 동안 외환당국이 대규모 달러 매도로 환율을 억눌렀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까지 정부가 선거를 목적으로 환율을 인위적으로 관리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공식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 외환당국은 통상적으로 급격한 환율 변동 시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해 왔으며, 최근에도 "과도한 쏠림 현상에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히려 현재 환율 급등이 국내 변수보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지정학적 위험 확대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쟁 장기화, 외국인 매도, 관세 리스크 등 원화 약세 재료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며 환율 상단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현재 환율 급등을 '선거 종료' 한 가지 이유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추가 개입 여부와 중동 정세, 미국 통화정책 변화가 향후 원화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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