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월드컵을 앞두고 강팀들이 연이어 흔들리고 있다. 스페인 역시 이라크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준비 과정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라 코루냐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방카-리아소르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이후 치른 첫 모의고사였다. 스페인은 라민 야말, 페드리 등 일부 주축을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섰고, 전반 16분 페란 토레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페란은 단독 드리블 이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7분 이라크의 메르하스 도스키가 왼쪽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모두가 크로스를 예상한 상황에서 나온 허를 찌른 득점이었다.
이후 스페인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세를 이어갔지만 이라크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66%의 점유율과 13개의 슈팅에도 유효 슈팅은 4개에 그쳤고,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데 라 푸엔테 감독은 결과보다 과정에 의미를 뒀다. 그는 “우리는 더 조건적이고 신체적인 작업을 하려고 했다. 선수들이 적응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감각을 확인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날이었다. 부상자는 없었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요구 수준, 강도, 그리고 기여할 선수들이 있는 단계로 들어간다. 내일 우리는 미국에 있고, 그것이 우리에게 분명한 초점을 준다”고 말했다.
상대 이라크에 대한 칭찬도 남겼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기분 좋게 놀랐다. 전반전에 그들의 전진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모든 경기는 어렵지만, 그들은 스페인을 상대로 리듬과 강도를 보여줬고, 연계 플레이를 할 줄 알았다. 흥미로운 팀이고 무엇보다 강도가 매우 높았다. 우리에게 많은 문제를 안겼고 많이 압박했다”고 평가했다.
선발 구상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친선 경기라는 개념을 갖고 있지 않다. 이라크전에서 몇 가지 목표를 찾았고, 신체적인 측면에서도 일련의 조건을 충족하려 했다. 내 생각은 그대로다. 첫 경기까지 11일이 남았고, 4일 뒤 또 다른 친선 경기가 있다. 우리는 골키퍼와 나머지 10명을 명확히 정해뒀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코트디부아르에 패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우리는 모두 그런 단계에 있다. 네덜란드도 졌다. 우리는 선수들이 이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기를 원한다. 며칠 쉬었던 뒤에는 클럽 간 경쟁과는 전혀 다른 국제 무대에서 경쟁 리듬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것은 더 힘들고 더 요구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앞둔 최종 준비 단계에서 스페인은 승리 대신 과제를 안았다. 다만 데 라 푸엔테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의 적응과 컨디션 회복을 강조하며 본선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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