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상승세로 전환... 금가격 변동 핵심 요인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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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금시세(금값) 상승세로 전환... 금가격 변동 핵심 요인 4가지

위키트리 2026-06-05 14:3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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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국내 금시세가 5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상승세(전 거래일 종가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표면적인 평화 낙관론이 거치고 현실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적 위기감이 시장을 다시 지배하게 된 결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날 오전 아시아 초기 시장에서 국제 현물 금가격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과 미국 및 이란 간의 평화 협상 타결 기대감에 기반해 일시적인 하락세를 겪었다.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초기 낙관론이 가격에 우선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국내 금값이 다시 반등하며 뚜렷한 상승세로 전환됐다. 그 이유는 초기 낙관론 이면에 자리 잡은 중동 분쟁 장기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그리고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력히 재자극했기 때문이다. 핵심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첫 번째 핵심 이유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평화 협상을 둘러싼 양국의 엇갈린 입장과 이로 인해 팽배해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면전으로 회귀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의 평화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근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이 소식은 초기에 일시적인 금값 하락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상황을 냉정하게 소화하기 시작한 오후에는 긍정론보다 회의론이 급격히 확산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현재 양국 간의 협상에서 어떠한 의미 있는 진전도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인 전망을 전면 반박했기 때문이다.

핵심 당사국들의 공식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함에 따라 단기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고 중동 지역의 군사적 분쟁이 완전히 종식될 것이라는 시장의 성급한 낙관론은 빠르게 식어버렸다. 외교적 해결책 도출이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으로 변하면서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투자 자금이 다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강력하게 회귀하게 됐다.

두 번째 이유은 중동 지역 전체의 군사적 긴장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국지적인 확전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는 짙은 불안감이다.

이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려는 미국 중재의 휴전 제안을 단호하게 거부했다. 이는 금융 시장의 불안 심리를 극도로 자극하는 기폭제가 됐다.

헤즈볼라의 거부는 단순히 이란과 미국 간의 직접적인 갈등을 넘어 중동 곳곳에 얽혀 있는 적대 행위와 대리전 양상이 결코 쉽게 진화되지 않을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지역 분쟁 종식 노력이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가 시장에 노출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 시장은 예측하기 힘든 돌발적 지정학 위기 상황에 항시 대비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게 됐다.

통상적으로 전쟁이나 지역 분쟁과 같이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시기에는 국가 화폐 가치의 변동성이 극심해지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본질적 가치를 지닌 실물 자산인 금에 대한 매수세가 자연스럽게 강화된다. 이날 오후 들어 국내 금 가격이 오르는 것은 이러한 중동발 화약고 리스크가 다시 가격 산정에 온전히 반영된 합리적인 결과다.

세 번째 요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봉쇄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교란과 이로 인해 가속화되는 인플레이션 공포다.

중동 분쟁의 끝없는 장기화는 전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조속한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국제 유가를 높은 수준에 머무르게 만든다.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은 글로벌 물류 및 운송비 증가, 그리고 각종 기초 산업의 생산 단가 급등으로 직결돼 전 세계 경제 전반에 심각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한다. 역사적으로 금은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여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가장 효과적인 헤지(Hedge) 수단으로 인식돼 왔다.

비록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를 꺾어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게 만들고, 이것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을 단기적으로 반감시킬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하지만, 극심한 물가 상승이 실물 경제의 침체를 동반할 수 있다는 거시경제적 공포감은 결국 실물 자산인 금에 대한 근본적인 수요를 폭발시키게 마련이다.

투자자들은 유가 급등이 초래할 경제적 충격파를 방어하기 위해 금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적극 편입하고 있으며, 이 자금 유입이 금시세를 상승시키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네 번째 이유는 5일(현지 시각) 발표될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Nonfarm Payrolls report)라는 중대 이벤트를 앞두고 짙어진 시장의 관망세와 위험 회피 심리, 그리고 국내 금 시장 특유의 환율 메커니즘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 추이와 더불어 미국의 핵심 고용 지표를 고도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농업 고용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거시경제 지표다. 이 중대한 지표의 발표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는 불확실성을 극도로 꺼리는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의 비중을 축소하고, 가치 보존의 상징인 금으로 자금을 단기 피신시키는 포지션 재조정 현상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여기에 국내 금가격은 달러 기반의 국제 금시세뿐만 아니라 원-달러 환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지정학적 위기와 고금리 우려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기축통화이자 궁극적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된다.

원화 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원화로 환산돼 거래되는 국내 금가격이 국제 금값의 부분적 하락분보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프리미엄을 더 크게 흡수하여 가격 역전 현상과 함께 시세가 오르게 된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한국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오후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6만 9000원 / 매도가 79만 5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8만 44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5만 3200원

백금 : 매입가 40만 5000원 / 매도가 32만 9000원

은 : 매입가 1만 5510원 / 매도가 1만 272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6만 8000원 / 매도가 79만 6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8만 51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5만 3700원

백금 : 매입가 40만 5000원 / 매도가 31만 9000원

은 : 매입가 1만 5410원 / 매도가 1만 22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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