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조선 악녀와 재벌 후계자의 타임슬립 로맨스를 배경으로 한 SBS 금토 드라마 ‘멋진 신세계’가 장안의 화제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방영되는 ‘멋진 신세계’는 조선 희대의 악녀 영혼이 깃들어 악독해진 무명 배우와 ‘자본주의의 괴물’로 불리는 악질 재벌 사이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렸다.
‘멋진 신세계’는 독특한 세계관과 감각적인 연출에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남녀 주인공의 호흡으로 화제를 모으며 방영 8회 만에 최고 시청률 10.4%를 기록했다. 특히 공개된 첫 주에 SBS 역대 금토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비영어권 쇼’ 주간 순위 1위를 수성하며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 주인공 차세계가 타고 다니는 4대의 럭셔리카가 등장한다. 첫 번째는 차세계가 개인 일정으로 다닐 때 타는 차량인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트로페오(Trofeo), 두 번째는 하이퍼카의 최고봉으로 주목받는 마세라티 MCPURA 첼로, 그리고 럭셔리 SUV ‘그레칼레(Grecale)가 등장한다.
이 외에 차세계가 업무용으로 타는 제네시스 G80도 간혹 카메라에 잡힌다.
차세계는 추진하는 비즈니스마다 성공으로 연결시키는 실력있는 재벌3세다. 그가 왜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등 내노라는 수퍼카를 제쳐두고 굳이 마세라티를 선택했을까?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는 이탈리아 감성의 GT 쿠페다. GT(Grand Touring)는 보통 장거리를 빠르고 우아하게 달는 차로 지칭된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는 롱 노즈 숏데크 실루엣, 트라이던트 엠블럼,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까지 성능은 물론, 풍부한 감성까지 돋보이는 차다.
현재 나와 있는 2세대 모델에는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 트로페오 트림 기준 최고 550마력의 파워를 낸다. 시판 가격은 2억 2,520만 원부터 시작하며, 트로페오는 2억 8,170만 원이다.
MCPURA 첼로는 2025년 7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된 마세라티의 하이퍼카로, MC2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디자인과 차명 모두 GT2 스트라달레에서 영감을 받아 완전히 이미지를 바꿨다. 퓨라(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뜻하는데 차세계의 내면에 숨겨진 순수함과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다.
MCPURA 첼로에는 마세라티가 자체 개발한 네튜노 V6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 최고출력 630마력. 최고 속도는 320km에 달한다. 이탈리아 경주용 자동차를 제작하는 달라라와 함께 개발한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섀시가 적용, 탄탄한 차체를 바탕으로 엄청난 민첩성을 발휘한다.
특히, MCPURA 첼로는 나비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윙 도어와 버턴을 누르면 투명에서 불투명으로 전환되는 글라스 루프가 적용, 성공한 재벌 애마로 손색이 없다.
판매 가격은 쿠페 버전이 3억 3,880만 원, 컨버터블 버전인 MC 퓨라 첼로가 3억 7,700만 원부터 시작된다.
마세라티 그레칼레는 SUV 차체에 삼지창 엠블럼과 스포티한 비율, 고급스러운 실내 감성을 더해 일상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드러내는 모델로, 극 중 성공한 인물이 일상에서 타고 다니는 고급 SUV로 등장하기에 어울리는 모델이다.
그란투리스모가 화려한 GT 쿠페의 감성을, MCPURA 첼로가 압도적인 하이퍼카의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그레칼레는 현실적인 사용성과 마세라티 특유의 고급 이미지를 함께 보여준다.
현재 국내 판매되는 그레칼레는 엔트리, 모데나, 트로페오 등으로 구성되며, 고성능 트림인 트로페오는 3.0리터 V6 네튜노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30마력을 발휘한다. 판매 가격은 엔트리 트림이 1억 1,040만원, 모데나는 1억 1,860만원, 트로페오는 1억 6,480만원에 책정됐다.
이 밖에도 차세계의 맞선 상대인 모태희에게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순수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가, 차세계와 대립하는 최문도에게는 야망과 권위가 뒤섞인 인물의 성격을 묵직하게 드러내는 그란투리스모 모데나가 각각 배치됐다.
여기에서 눈에 띄는 것은 차세계의 차량 선택이다. 극 중 차세계는 전형적인 재벌 캐릭터가 흔히 선택할 법한 공식에서 벗어나 있다.
롤스로이스를 탔다면 권위와 부의 상징성은 분명했겠지만, 인물 안쪽의 감정선은 상대적으로 덜 드러났을 수 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였다면 공격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이미지가 강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벤츠 S클래스였다면 익숙한 재벌 후계자의 상징에 머물렀을 것이고, 포르쉐였다면 인물의 무게감보다 민첩하고 젊은 이미지가 앞섰을 수 있다.
마세라티는 이 지점에서 다른 의미를 만든다. 차세계가 타는 마세라티는 단순히 성공을 과시하는 차가 아니다. 그란투리스모의 우아한 실루엣과 MCPURA 첼로의 극적인 존재감은 차세계가 가진 부와 권력뿐 아니라, 그 이면에 놓인 고독과 감정의 층위까지 함께 보여준다.
마세라티 특유의 이탈리안 감성은 차세계라는 캐릭터를 차갑고 계산적인 재벌로만 보이게 하지 않고, 욕망과 상처를 동시에 지닌 인물로 읽히게 만든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이번 협업을 통해 K-드라마가 가진 글로벌 영향력과 브랜드가 지향하는 이탈리안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했다.
가우랍 타파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K-드라마 콘텐츠를 통해 마세라티가 지향하는 이탈리안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고자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멋진 신세계’ 속 마세라티는 단순한 협찬 차량이 아니라 차세계라는 캐릭터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장치에 가깝다. 차세계가 타는 마세라티는 성공을 보여주는 차가 아니라, 성공 이후에도 남아 있는 감정과 취향을 함께 보여주는 차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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