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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투자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영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생산능력 증설을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캐나다·멕시코·브라질 등 미주 지역 주요 배전 유통 파트너들을 국내로 초청해 7일간 고객 초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청주 배전캠퍼스 준공 이후 처음 마련된 행사다.
참가자들은 경기 성남 글로벌R&D센터와 울산공장, 충북 청주 배전캠퍼스를 차례로 방문해 R&D부터 생산, 품질관리, 출하에 이르는 전 과정을 둘러봤다. 특히 저압·중압 차단기 생산 거점인 청주 배전캠퍼스에서는 자동화 생산 시스템과 품질관리 체계를 직접 확인하며 공급 안정성과 제조 경쟁력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일렉트릭은 행사 기간 저압·중압 차단기와 계전기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기술 교육과 실습, 질의응답 세션도 진행했다. 현지 시장 요구사항과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유통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공장 견학을 넘어 해외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한 ‘밀착 영업’ 전략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생산 역량과 품질 경쟁력을 직접 보여주며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전체 수주 목표를 42억22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목표 대비 10.5% 늘어난 규모다. 매출 목표도 4조3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 확산, 전력망 현대화,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력기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울산과 미국 변압기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한편 청주 배전캠퍼스 자동화 시스템 고도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 1분기 기준 누적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한 17억9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수주 목표액의 42.6%를 1분기 만에 채운 셈이다. 이중 북미 물량이 54억5600만 달러로 약 69%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전력 시장은 노후 전력망 교체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당분간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에게도 수주 기회가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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