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민주당원 글 화제 “내 또래 남자 대부분이 민주당 싫어하는 이유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30세 민주당원 글 화제 “내 또래 남자 대부분이 민주당 싫어하는 이유는...”

위키트리 2026-06-05 14:13:00 신고

3줄요약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일인 3일 서울 강남구 언주중학교에 마련된 삼성2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2030은 보수화된 게 아니라 기회를 빼앗겼다고 느끼는 것이다.” “내 또래 남자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을 싫어한다.”

이 같은 주장을 담은 30세 민주당원의 글이 한 X(구 트위터)와 스레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스스로를 1996년생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6·3 지방선거 이후 다시 불거진 2030 보수화 논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글이다.

글쓴이는 중경외시(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 중 한 곳을 졸업하고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대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글쓴이는 "제 주변 준거집단이 겹치는 거의 대부분의 남자는 민주당을 싫어하고, 여성들도 기본적인 반감을 갖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반대로 주

니어~시니어급은 민주당 지지가 압도적"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학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민주당원이기에 그 이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다"며 근본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 원인은 FOMO”

글쓴이가 첫 번째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즉 자산 증식 기회를 놓쳤다는 공포감과 박탈감, 이른바 'FOMO(Fear Of Missing Out)'다.

글쓴이는 "직장에서 사람들과 가장 많이 나누는 사담이 부동산 얘기, 주식 얘기"라며 "나름 좋은 기업에 다니며 통계적으로 높은 계약연봉을 받아도 끽해야 연에 2000만~3000만원 더 버는 것이기에 삶의 격차가 크게 보이지 않고, 자산을 증식할 수단은 부동산이나 주식밖에 안 보인다"고 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낮 서울시 중구 소공동 행정복합청사에 마련된 소공동 사전투표소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방문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 뉴스1

글쓴이가 묘사한 구체적인 박탈 서사는 이렇다. 대기업 기준으로 5, 6년 차 정도까지 돈을 모아 안정된 시점에 대출을 받아 서울 중하급지나 경기 동남부 아파트를 구축이라도 사서 빚을 갚다가 갭투자 한두 번으로 자산이 두세 배 늘어나는 기회. 지금의 2030은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지금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국민평형이 15억"이라며 "10년 전에 2억~3억 원 하던 게 그렇게 됐다. 자산 증식 속도를 임금으로 절대 못 따라잡을 게 보이니 막막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금의 4050 세대를 향한 2030의 시선을 날카롭게 짚었다. "지금 시니어급인 40, 50대는 문재인 정권 초기에 집을 사서 자산가치를 엄청나게 증식했으면서 계속 부동산을 규제하는 정책을 지지하는 것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한 판단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 부양 정책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시드가 커야 의미가 있고, 결국 주식처럼 리스크가 부동산보다 큰 투자는 자가가 있는 경우에 더 접근성이 높아지기에 기성세대만 계속 자산을 증식하고 2030은 그 상승 기조 속에서 상대적으로 거지가 되는 것 같은 공포감과 박탈감을 느낀다"고 했다.

글쓴이는 "회사에서 ‘문재인 정권 때 집 사서 얼마를 벌었다’, ‘판교 아파트 대단지 들어간 누군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에 투자해 얼마를 벌었다’는 얘기가 너무도 많이 들린다"며 "결국 2030은 그 기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느끼고, 그 주도 세력이 민주당 그리고 이를 지지하는 4050이라고 믿기 때문에 반민주당 기조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집을 가지면 보수화되기 때문에 민주당은 임대주택 정책만 원한다는 식의 마타도어도 잘 먹히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두 번째 원인, 민주당의 기득권화”

두 번째 원인으로는 민주당과 그 지지층이 스스로 기득권이 됐음에도 여전히 약자의 언어를 쓴다는 점을 꼽았다.

글쓴이는 "민주당과 그 지지층은 스스로가 사회경제적·정치적·문화적·세대적으로 기득권이면서도 아직도 자신들을 거대 악에 저항하는 투사라고 정체화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회사 C레벨급이나 대학교수나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모든 사회 상위계층에 민주당 지지세가 더 강하고 그쪽 인물이 포진해 있는데, 아직도 약자 프레이밍 안에서 세상을 보니 2030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이른바 유튜브 알고리즘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의 극우화, 조직적 선동론을 2030 보수화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글쓴이는 "그게 일부 영향이 있을 수는 있지만 오히려 반대 인과에 가깝다"며 "2030의 주류 정서가 반민주당·반기득권·비토 정서이기 때문에 그런 문화가 그들이 주류인 플랫폼이나 커뮤니티에 넘쳐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이 현실인데 계속 잘못된 진단으로 교육을 통해 해결한다거나 법을 통해 때려잡는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반감은 더 강해질 것"이라는 경고도 담겼다.

"유럽 대안우파 주류화 남 얘기 아냐"

글쓴이는 구체적인 선거 수치도 근거로 제시했다. "이번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현태 후보가 13%를 받았다"며 "당연히 무효표인 걸 알면서도 부정선거 세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잠재적인 우호 지지층까지 생각하면 20%까지도 될 것"이라며 "지금 유럽에서 퍼지고 있는 대안우파 정당들의 원내 1당화·주류화는 더 이상 남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반응은 엇갈렸다. "민주당 당원이 이런 글을 쓴다는 게 의미 있다", "정확한 진단"이라는 공감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결국 부동산 탓으로 귀결되는 단순화"라거나 "기득권화 비판은 동의하지만 2030 남성 보수화를 지나치게 합리화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이 글은 6·3 지방선거에서 2030 세대의 반민주당 정서가 수치로 확인된 것과 맞물려 주목을 모은다. 출구조사 결과 전국 20대 남성의 55.8%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고, 30대 남성도 국민의힘 후보 지지가 48.6%로 민주당 후보 지지 42.1%를 앞섰다. 여성 표심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서울 30대 여성 표심에서 5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53.6%를 얻어 정원오 민주당 후보(42.8%)를 앞섰다. 202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서울 30대 여성의 54.1%가 송영길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서울 20대 여성도 민주당 후보 지지가 48.5%로, 4년 전 67.0%에서 크게 낮아졌다. 글쓴이가 남녀 모두에서 민주당을 향한 반감이 퍼지고 있다고 진단한 것처럼 출구조사 수치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전문>

■서울 96년생 남자가 생각하는 2030 보수화 이유

저는 96년생 남자이고 중경외시 대학을 졸업하고 판교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제 주변 준거집단이 겹치는 거의 대부분의 남자는 민주당을 싫어하고 여성들도 기본적인 반감을 갖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반대로 중니어~시니어급은 민주당 지지가 압도적이구요.

저는 학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민주당 당원이기에 그 이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젠더갈등, 부동산, 커뮤니티 극우화 등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크게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FOMO

직장에서 사람들과 가장 많이 나누는 사담이 부동산 얘기, 주식 얘기입니다. 나름 좋은 기업에 다니며 통계적으로 높은 계약연봉을 받아도 끽해야 연에 2-3천 더 버는 것이기에 삶의 격차가 크게 보이지 않고, 자산을 증식할 수단은 부동산이나 주식밖에 안 보입니다. 무엇보다 너무도 많은 사람이 이 수단을 통해 돈을 벌었기에 그렇습니다.

여기서 자조적으로 흔히 나오는 말이 "한국에서 중산층 이상 진입은 몇 살때 문재인 정권을 겪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입니다. 대기업 기준으로 5-6년차 정도까지 돈을 모으고 어느정도 안정된 시점에 대출이 잘 나오면 서울 중하급지나 경기 동남부 아파트를 구축이라도 사서 빚을 갚다가 갭투 한 두 번으로 자산이 2배-3배 늘어나는 그 기회. 지금 젊은 세대는 다 그걸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노도강 국평이 15억입니다 10년 전에 2-3억 하던게요. 자산 증식 속도를 임금으로 절대 못 따라 잡을게 보이니 막막한 겁니다.

반면에 그들이 생각하기에 지금 시니어급인 40-50은 문재인 초기에 집을 사서 자산가치를 엄청나게 증식했으면서, 계속 부동산을 규제하는 정책을 지지하는 것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한 판단이라고 믿습니다. 이재명 정부들어 코스피 부양에 있어서도, 기본적으로 시드가 커야 의미가 있고, 결국 주식 같이 리스크가 부동산 보다 큰 투자는 자가가 있는 경우에 더 접근성이 높아지기에 기성세대만 계속 자산을 증식하고 2030은 그 상승 기조 속에서 상대적으로 거지가 되는 것 같은 공포감과 박탈감을 느낍니다. 실제로 회사에 다들 뭄재인 때 집 사서 얼마를 벌었다, 판교 아파트 대단지 들어간 00님이 이번에 삼전 하닉으로 얼마를 벌었다 이런 얘기 너무도 많이 돕니다.

결국 2030은 그 기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느끼고, 그 주도세력이 민주당 그리고 이를 지지하는 4050이라고 믿기 때문에 반민주당 기조가 형성되는 겁니다. 집을 가지면 보수화 되기 때문에 민주당은 임대주택 정책만 원한다는식의 마타도어도 잘 먹히고 있구요.

2. 민주당 기득권화

두번째로 민주당과 그 지지층은 스스로가 사회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세대적으로 기득권이면서도 아직도 자신들을 거대 악에 저항하는 투사라고 정체화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회사 C레벨급이나 대학 다닐 때 교수나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모든 사회 상위계층에 민주당 지지세가 더 강하고 그쪽 인물이 포진해있는데 아직도 약자 프레이밍안에서 세상을 보니 2030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무슨 리박스쿨이니 국정원 심리전이니 인스타 쓰레드 조직적 선동이니.. 그게 일부 영향이 있을 수는 있지만 오히려 반대 인과에 가깝디고 생각합니다. 2030의 주류정서가 반민주당 반기득권 비토 정서기 때문에 그런 문화가 그들이 주류인 플랫폼이나 커뮤니티에 넘쳐나는 것입니다. 그게 옳다는게 아니라, 그것이 현실인데 계속 잘못된 진단으로 무슨 교육을 통해 해결한다 법을 통해 때려잡는다식으로 접근하면 반감은 더 강해질 거에요.

태도와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이번에 인천 계양에서 김현태가 13% 평택에서 6%를 받았습니다. 당연히 무효표인거 알면서도 윤어게인 부정선거 세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겁니다. 잠재적인 우호 지지층까지 생각하면 20%까지도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유럽에서 퍼지고 있는 대안우파 정당들의 원내 1당화 주류화는 더이상 남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