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인…오세훈·한동훈 역전승, 대권 지형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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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인…오세훈·한동훈 역전승, 대권 지형 바꾸나

위키트리 2026-06-05 13:5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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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인 중 가장 주목받는 두 인물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과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당선인이다. 두 사람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중 출구조사를 뒤집거나 개표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이번 선거의 최대 화제를 만들었고, 정치권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으며 당선된 한동훈, 오세훈 당선인 / 뉴스1

오세훈, 출구조사 뒤집고 사상 첫 5선 서울시장

오세훈 당선인은 누구?

오세훈 당선인은 1961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법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변호사 출신 정치인이다. 방송 활동으로 이름을 알린 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눈에 들어 정계에 입문했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고,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역대 최연소 서울시장 타이틀과 함께 처음으로 시장직에 올랐다. 2010년 재선에 성공했으나 2011년 자신의 직을 건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무산되자 시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후 2016년, 2020년 총선에 연이어 도전했으나 두 번 모두 낙선의 쓴맛을 봤다.

정치적 부활은 2021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이뤄졌다. 오 당선인은 이 선거에서 당선되며 9년 만의 복귀에 성공했고,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4선을 달성한 데 이어 이번 선거로 지방자치 역사상 최초의 5선 광역자치단체장이 됐다.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뉴스1
개표 과정: 13시간 만의 대역전

이번 선거에서 오 당선인이 걸어온 길은 순탄치 않았다.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오 후보는 46.0%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51.4%)에게 5.4%포인트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 범위를 훨씬 벗어난 수치였다. 개표 초반에도 정 후보가 큰 격차로 앞서며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자정을 넘긴 뒤 오 후보는 빠르게 표 차이를 좁히기 시작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서 각각 10만 표 안팎의 격차로 크게 앞서며 전체 구도를 뒤집었다. 개표 시작으로부터 13시간이 지난 4일 오전 7시 15분경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오 당선인이 앞선 곳은 강남 3구를 포함해 10개 구였지만, 나머지 15개 구에서 진 표 손실을 강남권 대량 득표로 상쇄한 결과였다.

최종 득표율은 개표율 97.70% 기준 48.94% 대 48.34%로, 불과 0.60%포인트(약 3만 표) 차이의 신승이었다. 정원오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며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오 당선인은 당선 직후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라며 "시민 여러분께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다시 한번 확고하게 세워줬다"고 밝혔다.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인 신성한 참정권이 침해받는 사태에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선거 기간 중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업무에 복귀하는 즉시 서울 시내 모든 노후 인프라와 공사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특별 안전 점검에 착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동훈, 무소속으로 1,300표 차 '신승'…국회 입성

한동훈 당선인은 누구?

한동훈 당선인은 1973년 4월 9일 서울 출생이다. 현대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 27기를 수료했다. 이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LL.M.) 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로 임관하며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검사 시절에는 2003년 최태원 SK 회장 주식 부당거래 사건 수사, 현대차그룹 비자금 수사(2006년), 국정농단 수사 등 굵직한 특수수사에 관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정치권에 발을 들인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다. 2022년 제69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2023년 12월에는 법무부 장관직을 사퇴하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수락했다. 2024년 7월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으나, 같은 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2026년 1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게시판 사건을 이유로 제명 처분을 받아 당적을 잃었다.

당적 없이 정치 공백기를 보내던 한 당선인은 2026년 5월 10일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 / 뉴스1
개표 과정: 새벽 2시 막판 뒤집기로 역전승

이번 보궐선거는 하정우 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졌다. 방송 3사 출구조사부터 당선자를 가리기 힘들 정도의 초접전이 예측됐다. 개표 내내 선두는 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유지했고, 한 후보는 계속 열세였다.

그러나 본투표 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한 후보가 빠르게 추격했다. 개표율이 80%에 이를 무렵 역전에 성공했고, 4일 새벽 2시경 개표율 99.51%에서 최종 당락이 결정됐다. 최종 득표율은 한동훈 42.99% 대 하정우 41%대로, 격차는 불과 1,300여 표(1.7%포인트)였다.

한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자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서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한동훈 두 당선인의 공통점은? 출구조사 역전, 대권 청신호

이번 선거에서 오세훈·한동훈 두 당선인은 모두 출구조사 또는 초반 개표에서 뒤진 상황을 막판 뒤집기로 극복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두 사람의 동반 역전승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야당인 국민의힘 계열 인사들의 대권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진보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도 이런 해석에 가세했다. 김 씨는 지난 4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개표 방송에서 오세훈 후보의 역전 소식이 전해지자 "이렇게 되면 보수 진영에는 한동훈과 오세훈, 대선후보가 2명이나 살아 돌아오는 셈"이라며 "이(진보) 진영에선 김경수와 조국이라는 대선 후보급이 낙선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두 사람의 당선이 향후 대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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