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오늘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타이베이에서 열린 행사 일정으로 인해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게 도착한 황 CEO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PEC) CEO 서밋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깐부 회동'을 가지며 한국 시장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과시했던 그가, 이번에는 어떤 ‘선물 보따리’를 풀지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젠슨 황은 공항에서 간단히 입국 소감을 밝힌 뒤 홍대에 있는 T1 베이스캠프로 향한다. 이곳에서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선수단 5인을 만나 e스포츠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첫 행선지로 이곳을 택한 배경에 게임 사업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가 게임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점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방한 첫 일정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만찬으로 시작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참석하며,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역시 참석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의 제조 역량과 AI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온 황 CEO가 이번 만찬을 통해 국내 기업들과 차세대 AI 인프라 및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색적인 행보도 눈에 띈다. 황 CEO는 오는 일요일 잠실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엔비디아 창립 연도를 의미하는 등번호 93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르며, 두산 박정원 회장이 창립 연도(1896년)를 상징하는 96번을 달고 시타를 맡아 두산과의 피지컬 AI 협력을 대내외에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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