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 현장] 밤샘 대치 끝…경찰 개입으로 잠실7동 투표함 사흘 만에 개표소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TN 현장] 밤샘 대치 끝…경찰 개입으로 잠실7동 투표함 사흘 만에 개표소로

투데이신문 2026-06-05 12:16:48 신고

3줄요약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 앞으로 이동한 시위 참가자가 목소리를 높여 항의하고 있다. ⓒ투데이신문<br>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 앞으로 이동한 시위 참가자가 목소리를 높여 항의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모여 있던 투표함 반출 반대 시위대가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경찰은 투표함을 확보해 개표소로 이송했으며 개표 절차도 시작됐다. 투표 마감 후 약 35시간 만이다.

경찰은 5일 오전 7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일대에 기동대 18개 중대, 약 100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이어 오전 8시 20분부터 해산 작전에 돌입해 시위 참가자들을 차례로 이동 조치한 뒤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경찰은 투표함 2개를 확보해 오전 8시 54분께 반출을 완료했다. 

현장에서는 경찰과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 거센 실랑이가 벌어졌다. 50여명의 참가자들은 출입구 앞에 앉아 스크럼을 짜고 저항했고 경찰이 이동을 시도하자 바닥에 몸을 눕히며 반발했다. 일부는 애국가를 부르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도 현장을 찾아 시위 참가자들을 옹호했다. 

투표함 반출이 마무리되고 경찰이 철수한 뒤에도 참가자들은 약 30분 동안 투표소 앞에 남아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일부는 송파구 석촌동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로, 다른 인원들은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로 이동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9시 10분경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일대에서 경찰이 철수한 뒤 시위 참가자들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투데이신문<br>
9시 10분경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일대에서 경찰이 철수한 뒤 시위 참가자들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사흘째 이어진 시위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다. 제2투표소가 아파트 단지 중심부에 위치한 경로당이었던 만큼 외부인들의 장기 체류에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았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시위 참가자들에게 퇴거 요청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단지에 거주하는 40대 주민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시위 참가자 가운데 실제 입주민으로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투표함이 반출된 만큼 이제는 단지가 다시 평온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불만을 의식한 듯 일부 참가자들은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으니 빨리 이동해야 한다”며 현장을 떠났다. 다만 실제로 송파구 중앙선관위까지 이동한 인원은 10명 안팎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선관위 출입구를 통제하자 이들은 “이미 투표함이 들어간 것이냐”고 항의하는 데 그쳤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현장. 선거 무효와 민주주의 실현 등 문구가 적힌 종이가 아파트 게시판에 붙어 있다. ⓒ투데이신문<br>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현장. 선거 무효와 민주주의 실현 등 문구가 적힌 종이가 아파트 게시판에 붙어 있다. ⓒ투데이신문

이번 논란은 본투표일인 지난 3일 서울 지역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지면서 시작됐다. 잠실7동 제2투표소를 포함해 서울 시내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추가 인쇄와 긴급 수송이 이뤄졌지만 유권자들은 장시간 대기해야 했다. 

선관위는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에 한해 투표를 진행하기로 하고 당초 오후 6시였던 투표 종료 시각을 밤 10시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투표가 끝난 뒤에도 현장 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함 이송을 둘러싸고 갈등이 격화됐다. 일부 시민과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경위 규명과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투표함 반출을 막아섰다. 반면 선관위는 법에 따른 개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양측의 대치는 밤샘으로 이어졌다.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안전 문제도 불거졌다. 전날 밤에는 시위 참가자들로 인해 투표소 내부에 머물던 40대 여성이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중앙선관위는 반출된 투표함을 개표소로 옮겨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약 2000명분의 투표지가 모두 개표돼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법적으로 확정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선관위 측의 관리 부실이므로 국민분들께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 미진했던 부분을 철저히 확인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노태악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현재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