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행정력 재도전 발판 삼아
고령화·침체 영도 재건 기대 고조
더불어민주당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 당선인(오른쪽)이 지난 3일 밤 배우자와 함께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손에 들고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더불어민주당 김철훈 후보가 6·3 지방선거에서 부산 영도구청장에 당선됐다. 2022년 낙선의 아픔을 딛고 4년 만에 구청장 자리를 되찾은 김 당선인은 부산 원도심 중 민주당이 유일하게 깃발을 꽂은 이번 선거의 주인공이 됐다.
김 당선인은 많은 권유에도 불구하고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고 지역전문가로서 영도에 남아 지속적으로 활동하겠다는 소신을 지켜왔다. 낙선 이후에도 영도를 떠나지 않은 그는 주민 곁에서 쌓은 신뢰를 발판 삼아 이번 선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 반목 넘어 통합 소통 구청장 천명
김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오늘의 승리는 김철훈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 침체된 영도를 다시 살리고 중단 없는 영도 발전을 이끌어내라는 위대한 영도구민의 승리이자 준엄한 명령”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번 영도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구민 여러분의 깊은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경쟁 후보들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 “안성민, 김기재 두 후보님이 보여주신 영도를 향한 사랑과 비전 역시 영도 도약의 자양분으로 삼아 구정에 소중히 녹여내겠다”고 밝힌 그는 “누구를 지지했든 우리는 모두 자랑스러운 영도구민”이라며 “반목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소통의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과 어르신이 더불어 함께 사는 영도, ‘해양수도 중심 영도 완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포부를 밝혔다.
◆ 낙선 후 4년 현장 봉사 민심 일궈
2023년 창립된 ‘보물섬 영도포럼’ 회원 300여명과 환경정화·지역 현안 토론·봉사활동을 이어온 김 당선인은 ‘반딧불이봉사단’을 통해 복지관 배식 봉사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선거 과정에서 주신 쓴소리도, 따뜻한 격려도 모두 영도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밝힌 그는 4년간의 현장 행보가 이번 당선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재임 당시 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한 것을 “영도 도약의 주춧돌”이라고 평가한 김 당선인은 민선7기 재임 시절 전국 최초의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를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부산시·부산관광공사와 협력해 설치하는 등 관광 분야 행정 성과도 주요 공적으로 내세웠다.
◆ 3파전 완승 원도심 민주당 탈환
이번 선거는 만만치 않은 구도였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된 무소속 김기재 현직 구청장이 가세하면서 전직 구청장의 행정력, 시의장 출신의 광역 리더십, 현직 구청장의 현장론이 정면충돌하는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신음하는 영도구는 올해 4월 기준 주민 10만 633명 중 60대 이상이 4만 5340명으로 44.8%에 달한다. 전통 산업 쇠락과 인구 감소라는 이중고 속에서 세 후보 모두 원도심 회생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민주당이 부산 기초단체장 16곳 중 7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한 가운데, 중구·서구·동구 등 원도심에서 국민의힘이 수성에 성공한 것과 달리 영도구는 민주당이 유일하게 깃발을 꽂은 원도심 지역이 됐다. 영도에 제주·호남 출신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도 김 당선인의 당선 배경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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