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은 늘었는데…고환율에 해외서 카드 덜 긁고 '직구'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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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은 늘었는데…고환율에 해외서 카드 덜 긁고 '직구'도 감소

이데일리 2026-06-05 12: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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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거나 온라인으로 해외 직접구매(직구) 시 카드를 이용한 금액이 61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고환율에도 해외 여행객은 늘었으나 해외 직구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절을 포함한 연휴가 시작된 지난 2월 27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6년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61억 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분기(61억 1000만달러)와 비교하면 0.1% 소폭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53억 5000만달러)에 비해서는 14.2% 증가한 수치다.

눈에 띄는 점은 해외 여행객 증가에도 카드 전체 사용액은 정체됐다는 것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 4분기 789만 3000명에서 올해 1분기 833만 1000명으로 5.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카드 사용액은 0.1% 줄어들었다.

온라인쇼핑 해외 직구 규모도 작년 4분기 15억 500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13억 5000만달러로 13.1% 급감했다. 연말 쇼핑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같은 기간(13억 5000만달러)과 비교해 봐도 정체된 모습이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 출국자의 경우 1분기에는 일본과 대만 등 가까운 나라 중심으로 늘었다”며 “해외 직구는 전분기 대비로는 중국 쪽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과 비행기 요금 상승 등으로 인접국 출국이 늘었지만, 현지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쇼핑 수요도 제한되면서 해외 카드 사용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사용액은 줄고 체크카드 사용액은 늘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41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으나, ‘트래블 카드’를 포함한 체크카드 사용액은 20억 300만달러로 2.4% 증가했다. 전체 카드 해외 사용액에서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67.2%로 여전히 더 높지만, 체크카드의 비중도 32.8%까지 확대되며 격차를 좁혔다.

올해 1분기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35억 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37억 8000만달러) 대비로는 5.4%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27억 4000만달러)와 비교하면 30.2%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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