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공격형 사이버 작전에 자사 AI 모델인 ‘미토스(Mythos)’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NSA의 기술 활용을 지원하고 특정 임무에 맞게 AI 모델을 맞춤화하기 위해 약 6명의 엔지니어를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엔지니어는 NSA가 미토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실제 공격 작전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토스는 앤트로픽이 지난 4월 공개한 AI 모델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탐지하고 이를 악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기능 때문에 각국 정부와 금융기관,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잠재적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왔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FT에 “미토스는 중국이나 이란과 같은 국가의 네트워크를 침투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앤트로픽 측 관계자 역시 “좋은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최선의 방법은 강력한 공격 능력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적대 세력들도 자체적인 AI 기반 공격 기술을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앤트로픽이 미국 국방부와 AI 활용 범위를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앤트로픽은 자사 AI 모델 ‘클로드(Claude)’가 미국 시민에 대한 대규모 감시나 자율 살상 무기 개발에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국방부와 갈등을 빚었다. 이후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대상으로 지정했고, 앤트로픽은 이에 반발해 지난 3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앤트로픽은 최근 기업공개(IPO)를 신청했으며, 시장에서는 상장 시 기업가치가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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