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의 법칙'·'예술적 다중의 웅성거림'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 복잡 사회의 붕괴 = 조지프 A. 테인터 지음. 이대희 옮김.
미국 유타 대학교의 생태학 센터 환경사회학과 교수인 저자가 문명과 사회의 붕괴에 관해 논한다.
저자는 사회는 기존의 사회정치적 복잡성 수준을 급격하고 유의미하게 상실할 때 붕괴했다면서 이는 수지가 맞지 않을 때 자연히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복잡 사회의 붕괴란 문제 해결을 위해 조직화한, 고도로 서열화되고 분화된 사회가 낮은 수준의 복잡성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 원인을 설명하면서 한계 수확 체감의 법칙, 즉 생산에 투입하는 자원의 1단위당 생산량이 투자하면 할수록 점점 줄어드는 경제적 법칙이 사회 붕괴에도 적용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고대 로마 제국, 마야 문명 등의 붕괴를 설명하고 현대 산업 사회가 붕괴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룬다.
1988년 출간된 원서의 한국어판이다.
에코리브르. 480쪽.
▲ 핫플레이스의 법칙 = 임상백 지음.
공간기획 전문가인 저자가 '핫플레이스'의 탄생 원리와 설계 공식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핫플레이스는 단순한 유행의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흐름이 집중되는 지점이며, 이를 만드는 것은 그 안에 들어가는 콘텐츠라고 강조한다. 그것은 우연히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기획된 문화 콘텐츠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오늘날에는 장소 전체가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경험이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따라서 '가고 싶은 곳'이 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람들의 소비 방식이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에서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고려하는 '가심비'로, '구매'에서 '체험'으로 바뀌면서 머무를 공간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책은 세대별로 바뀌어온 핫플레이스 역사와 도시 구조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 쇠퇴하는 구도심 상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매일경제신문사. 352쪽.
▲ 예술적 다중의 웅성거림 = 파스칼 길렌 지음. 서창현 옮김.
벨기에 예술사회학자이자 문화이론가인 저자가 오늘날 세계 예술 현장에 관해 논하는 책이다.
저자는 예술 세계가 유연한 노동, 프로젝트 기반 작업, 끝없는 이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신자유주의 경제의 이상적 모델이 됐다고 진단한다.
이 속에서 보조금은 '정부의 개입'으로, 예술가는 '기업가'로 재정의되고, 관객은 단순한 수치로 환원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유럽 내 박물관, 극장, 방송사 중 이러한 논리에서 자유로운 곳은 거의 없다고 지적한다.
갈무리. 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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