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노조 "8개월간 다섯번 사기 사건으로 5천여명 피해"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의 한 정보기술(IT) 업체가 직원들에게서 랩톱 보증금을 받아 챙긴 뒤 돌연 폐업해 700여명이 실직하게 됐다.
5일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경찰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에 본사를 둔 '틴크테크 인디아'의 최고경영자(CEO) 하르샬 타카레 등 2명을 최근 사기 및 배임 혐의로 체포했다.
훈련개발 부서장도 겸한 타카레는 지난해 8월 푸네에 지사를 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인턴과 신입 직원들에게 랩톱을 하나씩 주고 보증금 명목으로 1만5천루피(약 24만원)를 챙겼다. 인턴은 첫 2개월 동안 무료로 일하도록 한 뒤 3개월째부터 월급 1만5천루피를 줬다.
그러다가 1월부터 인턴과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않았고 나중에 주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주로 온라인으로 일해온 직원들 중 몇몇이 푸네 지사를 찾았다가 4월 22일 자로 건물주가 써놓은 쪽지를 보고서야 사장의 '줄행랑'을 직감했다. 쪽지에는 밀린 월세와 관리비를 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일부 인턴과 직원들은 인도 IT산업 부문 노조인 'IT 종사자 포럼'(FITE)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고소했다.
FITE 대표인 파판지트 마네는 "틴크테크 인디아가 약 700명의 인턴 및 직원으로부터 각각 1만5천루피를 받았는데, 정부로부터도 이 금액에 해당하는 IT 부문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네는 "지금까지 확인한 피해 직원 수가 700명인데 전체 직원 수가 최대 1천명일 수 있다"면서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정부 당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도에서 IT산업이 발달한 푸네에선 최근 8개월 동안 이처럼 IT업체를 차려놓고 사기행각을 벌인 뒤 돌연 문을 닫은 경우가 이번이 다섯번째라며 전체 피해자 규모가 5천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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