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282.9억달러 흑자···누적으로는 4개월 만 지난해 연간규모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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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282.9억달러 흑자···누적으로는 4개월 만 지난해 연간규모 맞먹어

투데이코리아 2026-06-05 1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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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욱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4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 유성욱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4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4월 경상수지가 3월에 이어 역대 2번째 흑자 규모를 달성했다. 4개월 누적으로는 지난해 연간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5일 한국은행의 ‘2026년 4월 국제수지(잠정)’ 발표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28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379억3000만달러)에 이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연속 흑자도 지난 2023년 5월 이후 36개월 간 이어지면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길었다.

올해 1~4월 누적으로는 1026억7000만달러 흑자였다.

항목별로는 4월 상품수출이 905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4.5% 증가했으며 수입은 567억달러로 16.1% 늘었다.

이에 상품수지는 33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역시 3월(356억8000만달러)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첫 3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상회하며 1~4월 누적 1000억달러 흑자를 넘었다”며 “과거 연간 실적과 비교해도 4개월 만에 2024년 연간 흑자 규모를 상회하고 역대 최고인 지난해 흑자 규모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경상수지가 744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1분기 기준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2025년 중에는 중국, 독일, 일본, 대만 다음으로 5번째로 높은 수준이었으나 올해 1분기는 일본, 대만, 독일을 앞섰다”고 부연했다.

통관기준 4월 수출은 858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8.0%(선박 제외 시 47.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71.4%)와 컴퓨터주변기기(411.3%), 정보통신기기(123.2%)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석유제품(39.4%)도 크게 늘었다.

유 부장은 “IT 품목이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비IT 품목 중에서 의약품, 유가상승으로 인한 석유제품, 선박 등 수출도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잇다”며 “반도체 제외 수출이 13.9%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미국(54.0%), 동남아(74.2%) 등으로 수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중국(62.6%), 일본(28.4%), EU(8.5%)로의 수출 증가세도 지속됐다.

4월 통관기준 수입은 621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7% 늘었으며 에너지류 제외 시 19.5% 증가했다.

원자재(12.3%), 자본재(27.7%), 소비재(4.9%) 수입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 세부 품목으로는 석탄(26.7%), 화공품(21.3%), 원유(13.1%), 석유제품(3.9%), 반도체제조장비(55.5%), 반도체(52.8%), 정보통신기기(23.8%), 수송장비(4.5%), 승용차(3.5%), 금(35.3%) 등의 증가율이 컸다.

서비스수지는 기타사업서비스(-15.8%), 가공서비스(-5.3%) 등을 중심으로 24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기타사업서비스에는 연구개발서비스, 전문·경영컨설팅서비스, 건축·엔지니어링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5억3000만달러 적자를, 이전소득수지도 6억4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본원소득수지의 경우 4월 배당지급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는 설명이다.

유 부장은 “5월도 반도체가 3월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수출 호조에 사상 최대 무역 흑자를 기록했고 본원소득수지도 배당 집중 등 계절적 요인이 해소돼 흑자로 전환되어 5월 경상수지는 3월에 버금가는 수준의 흑자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금융계정은 254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2억4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13억6000만달러 줄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2억2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을 35억1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은 “주식은 미 증시가 반등하면서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순매수 규모가 확대됐다”며 “중동지역 긴장 완화 및 국내 반도체 기업의 양호한 실적 발표 등으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매도세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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