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수족구병 유행을 앞두고 영유아 환자가 3주 연속 증가하면서 보육시설과 가정의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이 5일 발표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2주차(5월 24~30일) 기준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3명으로 집계됐다. 20주 1.7명, 21주 2.3명에서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0~6세 영유아에서는 1,000명당 5.9명으로 지난주(2.9명)와 비교해 약 2배 수준으로 뛰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로 인한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손·발·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고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설사·구토 등이 동반된다.
환자의 대변이나 침, 콧물 등 분비물과의 직접 접촉은 물론, 장난감·문 손잡이 같은 오염된 물건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된다. 바이러스가 환경 표면에서도 일정 기간 생존할 수 있어 보육시설 등 집단생활 공간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는 증가 초기 단계지만 수족구병은 매년 5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6~9월 사이 정점을 찍는 만큼, 당국은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족구병은 현재 국내에 상용화된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 관리가 사실상 유일한 예방책으로 꼽힌다.
어린이집·유치원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 손이 자주 닿는 표면을 염소 소독액(0.5% 희석)으로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하며,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완전히 회복한 뒤 등원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3~4일 이내 증상이 호전되고 대부분 7~10일 후 자연 회복되지만, 뇌막염·뇌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보육시설과 학교에서는 올바른 손 씻기와 물품 소독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가 완전히 회복한 뒤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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