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 ‘꿈틀’···아파트 대체 수요에 갱신권 사용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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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 ‘꿈틀’···아파트 대체 수요에 갱신권 사용도 급증

투데이코리아 2026-06-05 09:5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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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노원구 소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한 시민이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지훈 기자
▲ 서울 노원구 소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한 시민이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지훈 기자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서울의 연립·다세대(빌라) 전월세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 아파트 전월세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빌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연립·다세대 전월세 실거래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월세 거래 건수는 총 4만96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만6244건) 대비 7.4% 늘어난 것으로, 직전 4개월(2025년 9~12월) 거래량인 4만3807건 대비 13.4% 상승한 것이다.

특히 4월 계약분 가운데 일부는 잔금 일정이나 확정일자 신고 등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최종 거래량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고 신규 공급이 줄어들면서 대체 주거지인 빌라로 수요가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임차 부담이 낮은 연립·다세대가 아파트를 대신하는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요가 몰리면서 연립주택의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연립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 0.44% 올라 2013년 9월(0.54%) 이후 약 1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해 1~4월 누적 상승률도 1.34%로, 2011년 이후 동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세 상승세는 더욱 가파른 상황이다. 올해 1~4월 누적 상승률은 1.60%로 전세 상승률을 웃돌았으며, 2015년 7월 관련 통계 발표 이후 동기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 올해 1~4월 임차인이 부담한 서울 연립·다세대 평균 전세보증금은 2억4098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3323만원) 대비 775만원 증가했다. 평균 월세 역시 지난해 54만8000원에서 올해 56만2000원으로 올랐다.

이와 함께 임대료 부담이 커지면서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더 오래 거주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1~4월 서울 연립·다세대 갱신계약 비중은 27.25%로 전년 동기(26.73%) 대비 소폭 상승했다. 특히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중은 32%로 집계돼 지난해(24.8%)보다 7.2%p(포인트)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임대료 인상률을 5% 이내로 제한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주거비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관련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매매시장뿐 아니라 전월세 시장에서도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3599가구로 지난해 전년 동기(1만6812가구) 대비 19.1%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7개 단지만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서울은 신규 입주 물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KB주택시장리뷰’에 따르면 전세전망지수와 전세수급지수가 약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전세 물량 부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오는 7월 부동산 세제개편 이후 보유세가 강화될 경우 임대인의 세부담 증가가 임차인 주거비 상승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전월세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아파트값 하방경직성을 강화해 매매가격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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