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 위기 견디며 지킨 역사…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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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 위기 견디며 지킨 역사…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보물 된다

연합뉴스 2026-06-05 09:53: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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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보물 지정 예고…독특한 배치·16세기 초 건축 원형 간직

안동 예안향교 모습 안동 예안향교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970년대 안동댐 건설 당시 수몰될 위기를 피하며 옛이야기를 간직해 온 향교 건물이 보물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경북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에 자리한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을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5일 예고했다.

향교는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 지내거나 유학을 가르치던 공간이다.

예안향교는 근래 안동댐 건설로 예안면소재지 등이 수몰될 당시 피해를 면했으며, 지금까지 원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예안향교지'(禮安鄕校誌), '추천집'(鄒川集) 등 기록에 따르면 예안향교는 1411년 건립된 것으로 전하며, 대성전은 같은 해에 처음 지은 뒤 1569년과 1723년에 고쳐 지었다.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안향교 대성전은 조선시대 건축 연구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

대성전은 앞쪽에 개방된 공간을 둔 정면 3칸·측면 3칸의 건물로, 잘 다듬어진 곧은 나무를 주요 부재에 썼고 장식이 거의 없는 점이 돋보인다.

대부분의 향교는 명륜당과 대성전이 일직선상에 놓여 있는데, 예안향교는 명륜당의 강학 공간과 대성전의 제향 공간을 지형 조건에 따라 배치했다.

대성전에서 발견된 나무 부재를 분석한 결과, 1569년 중수(重修·건축물의 낡거나 헌 부분을 고치는 것) 당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부재가 확인되기도 했다.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16∼18세기 초반의 연륜 흔적이 남아 있어 건축 원형의 보존 정도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연륜은 나무줄기나 가지를 가로로 자른 면에 나타나는 둥근 테, 즉 나이테를 뜻한다.

지역적 특성과 시기적 변화 양상을 엿볼 수 있는 건축 구조도 곳곳에 남아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의 보물 지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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