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을 위한 아지트, 매력적인 바 4ㅣ마리끌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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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을 위한 아지트, 매력적인 바 4ㅣ마리끌레르

마리끌레르 2026-06-05 09:17:51 신고

3줄요약

여름밤의 낭만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공간이 주는 분위기와 섬세한 칵테일 한 잔을 음미할 수 있는 바를 방문해 보면 어떨까요? 90년대 LP 음악이 흐르는 아날로그 감성의 라운지부터 꽈리고추와 버섯 등 상상치 못한 식재료로 칵테일을 요리하는 곳까지. 여름밤을 위한 매력적인 바 4곳을 엄선했습니다. 당신의 밤을 책임질 은밀하고도 황홀한 아지트 리스트를 살펴보세요.

어떤날

업체 제공
업체 제공

90년대의 향수와 감각적인 논알코올 칵테일

대흥역 경의선 숲길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우드톤과 화이트, 세련된 팥죽색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어떤날을 마주하게 됩니다. 톤 다운된 핑크 색감을 중심으로 곡선과 직선이 조화롭게 배치된 가구들은 미니멀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싶게 만드는 완벽한 포토존이 곳곳에 있는 셈이죠. 카운터 뒤편을 빼곡히 채운 한국 LP 판에서 흘러나오는 사장님 픽 90년대 음악은 공간에 따뜻한 온기를 더합니다. 이곳의 진가는 평범하지 않은 메뉴 구성에 있습니다. 논 알코올 진 위에 둥글고 향긋한 바질과 섬세한 탄산을 올린 ‘스파클링 바질 김렛’, 논 알코올 피노 그리지오 와인과 무화과가 근사하게 어우러진 ‘피노무화’ 등은 알코올에 약한 분들도 수준 높은 미식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토마토 맥주와 와인 잔에 서브되는 커피까지 주문하는 재미가 쏠쏠한 보석 같은 공간입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광성로6길 36 2층

니지가하라

@ kissa.nijigahara
@ kissa.nijigahara

빈티지 스피커와 재즈, 오직 음악과 휴식에 집중하는 숨겨진 리스닝 바

군자역 인근 좁은 골목에 은밀하게 숨어있는 니지가하라는 힘찬 대화보다는 고요한 휴식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완벽한 재즈 킷사(재즈 감상 바)입니다. 공간의 쾌적함과 청음 환경을 위해 최대 4인까지만 입장을 허용하는 뚝심 있는 운영 방식이 돋보이는데요. 빈티지 스피커를 통해 묵직하게 울려 퍼지는 재즈와 가사 없는 오리지널 스코어를 듣고 있노라면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매주 목요일에는 다른 장르의 음악을 틀어주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죠. 위스키, 브랜디, 테킬라, 와인은 물론 정성스럽게 내어주는 스낵의 조화도 훌륭합니다. 특히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여름밤이라면 버번위스키를 기주로 삼아 싱하 소다 워터와 생레몬을 착즙해 청량함의 끝을 보여주는 ‘여름 하이볼’이나 짭짤하고 시원한 ‘토마토 맥주’를 강력하게 추천할게요.

주소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111길 35 2층

시호

단 8석의 바에서 마주하는 완벽한 순간

‘좋은 때’라는 뜻을 지닌 상수동의 작은 바 시호는 이름 그대로 머무는 순간의 깊이를 잔에 담아내는 고고한 공간입니다. 차분한 조도와 세련된 디테일로 꾸며진 단 여덟 석의 바 테이블은 손님이 오롯이 자신의 한 잔에 집중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환경을 제공하죠. 이곳의 메뉴판은 170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풍미한 칵테일의 흔적을 좇는 흥미로운 역사책과도 같습니다. 상큼하고 청량한 ‘셰리 코블러’, 쌉쌀한 균형미의 ‘네그로니’, 스모키한 향이 살아있는 ‘모스키토’ 등 클래식의 정수를 맛볼 수 있죠. 무엇보다 손님의 그날 기분과 미식 취향을 섬세하게 읽어내어 메뉴에 없는 칵테일도 기꺼이 빚어내는 바텐더의 역량이 돋보입니다. 시호에서의 한 모금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 오래도록 기억될 아름다운 한 장면으로 남을 테죠.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1길 7

참 제철

@ chaminseason
업체 제공

계절의 미각을 잔에 담아내는 연금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의식처럼 꼭 방문해야 하는 곳이 바로 참 제철입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매 계절 가장 신선하고 훌륭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상상 이상의 칵테일을 선보이는 곳인데요. 꽈리고추, 금귤, 샐러리, 심지어 버섯에 이르기까지 요리에나 쓰일 법한 건강한 재료들이 바텐더의 놀라운 믹솔로지를 거쳐 환상적인 한 잔의 술로 재탄생합니다. 예상치 못한 재료들이 빚어내는 복합적인 풍미가 신기하고 재미있어 자리에 앉은 순간부터 메뉴판을 탐독하며 끊임없이 추가 주문을 하게 되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졌습니다. 재치 있으면서도 매너를 잃지 않는 바텐더들의 친절한 접객은 칵테일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 주죠. 6월을 맞이해 초여름의 청량함을 가득 담은 새로운 시즌 신메뉴가 방금 막 론칭되었으니, 지금 당장 달려가야 할 이유가 충분하네요.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로 133-10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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