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시구에 삼겹살 회동까지…오늘 한국 오는 젠슨 황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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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시구에 삼겹살 회동까지…오늘 한국 오는 젠슨 황 일정

위키트리 2026-06-05 08:1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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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황제'로 불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으면서 재계와 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 / 뉴스1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5일 오후 1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그는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간단한 입국 소감을 밝힌 뒤 곧바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당시 그는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이른바 '깐부 회동'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시민들에게 직접 치킨을 나눠주고 사진 촬영에 응하는 등 친근한 행보를 보이며 큰 관심을 끌었다.

재계 총수들과 '삼소 회동'

이번 방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일정은 이른바 '삼소 회동'이다. 황 CEO는 입국 직후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삼겹살과 소주를 곁들인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당초 성수동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안전 문제와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해 홍대입구나 을지로 일대 음식점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치맥' 회동 중 시민들에게 치킨을 나눠주기 위해 나서고 있다. / 뉴스1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닌 AI 협력 확대를 위한 상징적인 이벤트로 보고 있다. 지난해 '깐부 회동'이 한국 기업들과의 친밀감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면 이번 '삼소 회동'은 한국 기업들과의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황 CEO의 방한 시점은 AI 반도체와 피지컬 AI, 로보틱스, 데이터센터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하는 시기와 맞물린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 잡은 상태이며 한국 기업들은 메모리 반도체와 자동차, 로봇, 플랫폼 분야에서 핵심 파트너 역할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SK그룹과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협력은 물론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로보틱스 사업, LG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네이버의 AI 서비스 및 클라우드 분야 협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야구 시구부터 유퀴즈까지

황 CEO는 기업인들과의 만남 외에도 다양한 공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7일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시타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맡는다.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93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구는 황 CEO 측이 한국 프로야구를 직접 관람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시구를 마친 뒤 엔비디아 임직원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방송 출연도 예정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를 세계 최고 AI 기업으로 성장시킨 과정과 AI 산업의 미래, 한국과의 인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네이버 본사 방문과 현대차그룹, LG그룹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대 AI연구원 방문과 AI·로봇 스타트업들과의 간담회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한국 사랑' 이어가는 AI 황제

재계에서는 황 CEO의 이번 방한을 단순한 친선 방문 이상의 의미로 평가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기업을 넘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황 CEO가 공식 회의실보다 치킨집과 삼겹살집, 야구장 같은 공간을 선택하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딱딱한 비즈니스 미팅 대신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장소에서 자연스럽게 관계를 구축하는 특유의 '스토리텔링 경영'이 이번 방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황 CEO는 지난해 방한 당시 "SK하이닉스가 최고"라고 외치며 HBM 협력 관계를 강조했고, 한국 기업들을 향해 '깐부'라는 표현을 사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에도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꾸준히 확대하며 사실상 한국을 핵심 전략 파트너 국가 중 하나로 대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깐부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황 CEO는 이번에는 '삼소 회동'과 야구 시구, 방송 출연까지 예고하며 다시 한번 한국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AI 반도체를 넘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피지컬 AI 시장까지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그의 이번 방한이 한국 기업들과 어떤 새로운 협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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