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탉 머리’ 결 탈모 복용...의료기록서 돌연 삭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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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탉 머리’ 결 탈모 복용...의료기록서 돌연 삭제 논란

경기일보 2026-06-05 07:00: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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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석탄 에너지 생산 지원 정책 등을 놓고 취재진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석탄 에너지 생산 지원 정책 등을 놓고 취재진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탉 볏 헤어스타일’이 탈모약 복용 때문이라는 비밀이 알려진 첫 임기와 달리 집권 2기 들어 탈모약 복용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건강이상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의 의료기록에서 수십년간 복용해 왔던 유명 탈모약 내용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첫 해인 2017년 2월 그의 탈모약 복용사실이 알려졌다.

 

40년 가까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주치의였던 진 해럴드 본스타인 박사는 “트럼프가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프로페시아를 복용하고 있다”며 “그의 긴 머리카락이나 어깨까지 내려오는 헤어스타일은 모두 탈모치료제 덕분”이라고 말했다.

 

피나스테리드는 남성형 탈모 치료와 전립선암 예방에 쓰이는 흔한 약물이다

 

그의 헤어스타일을 놓고 워싱턴 정가에선 가발 착용설이 제기되거나 중국의 한 쇼핑몰 앞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빗댄 ‘트럼프 수탉’이라는 조형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집권 이후의 의료기록에서 탈모약 프로페시아에 대한 언급이 사라졌고 복용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WP가 보도했다.

 

WP는 또 백악관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탈모약을 복용했는지, 지금은 중단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백악관은 다만 최근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기록과 관련, "임상적으로 공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모든 약물을 충실히 공개했고 직무 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칠 만한 미공개 질환이나 수술 누락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에게 건강을 알릴 의무가 있으며 검진 결과는 매우 훌륭하다”라며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탈모약 복용 사실을 의료기록에서 ‘일부러 뺀 것’이라는 의혹도 나온다.

 

로버트 클리츠먼 미 컬럼비아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프로페시아의 성분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면 우울증 위험이 커지고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이 존재한다”라며 “백악관이 이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는 것은 최고 통치권자의 건강 상태를 숨긴다는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통령 건강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아서 카플란 뉴욕대 의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건강 정보를 숨기려 했던 시도를 했던 적이 있다”면서 “독립적인 의료 전문가에 의한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1년 사이 건강 검진을 위해 월터 리드 군 의료 센터를 세 차례나 방문했으며 손의 멍과 다리 부종 등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그의 건강을 둘러싼 의혹은 처음도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첫 대선 출마 시 의료기록을 공개했으나 전임 주치의 중 한명이 “트럼프가 의료 기록을 받아쓰게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백악관은 또 2020년 말께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감염 심각성을 은폐,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고 2024년 대선 기간에도 건강검진 결과를 자세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대통령의 의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드로 윌슨의 뇌졸중과 존 F. 케네디의 심각한 진통제 복용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도 4선에 출마한 1944년 당시 ‘4년 임기를 버틸 수 없을 것’이라는 의료진 평가가 있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같은 해 11월 루스벨트는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몇 달 후인 1945년 4월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임인 조 바이든도 임기 중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에 시달렸다. 그는 2024년 대선 토론 당시 상황에 맞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대선후보에서 하차했다. 바이든의 아내 질 바이든 여사는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남편이 그 토론 이후 인지 능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쓰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 80세 생일을 맞이하며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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