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책정할 전망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미드필더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의 요구 이적료를 8,000만 파운드(약 1,600억 원)로 책정할 계획이다. 강등된 웨스트햄은 올여름 1억 5,000만 파운드(약 3,080억 원)를 마련해야 하며, 페르난데스는 팀에서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대할 수 있는 자산 중 한 명이다”고 전했다.
웨스트햄은 2026-27시즌을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챔피언십에서 맞이하게 됐다. 2011-12시즌 이후 무려 15년 만의 2부리그행이다. 시즌 막판까지 잔류 경쟁을 이어갔지만, 초반 부진으로 벌어진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결국 리그 18위에 머물며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강등 여파는 곧바로 재정 문제로 이어졌다. 프리미어리그 잔류 실패로 막대한 중계권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구단은 선수단 정리를 통해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웨스트햄은 올여름 선수 매각으로 1억 5,000만 파운드를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팀 내 핵심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도 커졌다.
그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마테우스다. 2004년생 포르투갈 미드필더인 그는 사우샘프턴에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첫 시즌부터 공식전 42경기 3골 6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주전급 선수로 성장했다. 이후 웨스트햄으로 이적한 뒤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마테우스는 올 시즌 2선과 3선을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까지 두루 맡을 수 있는 멀티성이 강점이었다. 공식전 38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강등권에 처한 팀 안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러나 웨스트햄이 챔피언십으로 내려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재정 확보가 필요한 구단 입장에서 마테우스는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대할 수 있는 매각 후보 중 하나로 떠올랐다.
관심도 이미 이어지고 있다.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세 페르난데스 영입에 관심이 있다. 이미 예상 이적료와 임금에 대한 대화를 나눈 상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도 그를 원하는 구단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맨유와 연결되는 배경도 흥미롭다. 마테우스는 같은 포르투갈 출신이자 맨유의 핵심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자신의 롤모델로 꼽은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와 인터뷰에서 “스포르팅에서의 첫날에는 조금 긴장했다. TV에서 보던 선수들, 그리고 롤모델이었던 선수들과 훈련하게 됐기 때문이다. 나는 그 클럽에서 보낸 시간이 매우 자랑스럽고,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내 길을 갔다. 모두가 같은 여정을 걷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가장 큰 롤모델은 브루노 페르난데스다. 그가 어떤 선수인지 때문이다. 스포르팅에 있을 때 나는 그를 존경했고, 그에게서 배우려고 했다. 그는 나와 같은 리그에서 뛰고 있고, 대표팀과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나는 그를 많이 보려고 한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는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웨스트햄은 아직 공식 제안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등으로 인해 대규모 선수 매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마테우스는 올여름 이적시장의 핵심 매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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