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 가능성이 공식 문서로 확인됐다.
벤피카는 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CF 회장 선거에 출마한 플로렌티노 페레스 후보 측이 2026년 6월 7일로 예정된 해당 구단 회장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조세 마리오 두스 산투스 무리뉴 펠릭스 감독을 영입하겠다는 확고한 의사를 표명했음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해당 영입은 현재 유효한 스포츠 근로 계약의 해지 조항에 해당하는 1,500만 유로(약 267억 원)의 금액으로 이뤄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페레스 회장의 선거 캠페인 SNS 계정을 통해서도 무리뉴 감독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계정이 게시한 영상에는 무리뉴 감독이 등장해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담겼고, “무샤, 역사를 만들자”라는 문구도 함께 확인됐다. 이는 페레스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무리뉴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데려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2025-26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스페인 라리가, 코파 델 레이 등 주요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지 못하며 무관에 그쳤다. 문제는 성적만이 아니었다. 시즌 내내 선수단 내부 불화설과 분위기 저하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고, 팀 전체를 다시 정비할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가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로 꼽힌다. 무리뉴 감독은 뛰어난 선수단 장악력과 동기부여 능력을 갖춘 지도자로 잘 알려져 있다. 개성이 강한 스타 선수들을 하나의 목표 아래 묶어내는 데 능하고, 중요한 순간 선수들의 승부욕을 끌어올리는 데 강점을 보여왔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하지만, 팀 전체의 균형과 규율 면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장면이 많아졌고, 경기 흐름이 꼬였을 때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줄 중심도 필요했다. 무리뉴 감독의 강한 캐릭터와 명확한 메시지는 흔들린 레알 마드리드에 다시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요소다.
언론 플레이와 미디어 통제 능력도 무리뉴 감독의 대표적인 무기다. 레알 마드리드처럼 항상 외부의 시선과 압박이 집중되는 구단에서는 감독이 선수단을 향한 비판을 적절히 흡수하고, 때로는 여론의 방향을 바꾸는 역할도 중요하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에도 강한 발언과 명확한 메시지로 팀 내부의 결속을 유도하고, 외부 압박을 자신에게 돌리는 방식에 능숙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미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 경험이 있다. 과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지휘봉을 잡고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을 앞세운 팀을 만들었고, 당시 바르셀로나의 독주에 맞서 레알 마드리드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한 번 강한 개성과 리더십을 가진 감독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결국 핵심은 페레스 후보의 당선 여부다. 페레스가 회장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무리뉴 감독의 복귀는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벤피카가 공개한 해지 조항 금액까지 확인된 만큼, 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사령탑 문제는 선거 결과와 함께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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