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압박'에 글로벌 기업 '탈출 러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쿠바에서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비자와 마스터 카드 사용이 전면 중단된다고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와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쿠바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6월 2일 자로 쿠바 내 비자·마스터 카드 결제 업무를 처리하는 외국 은행으로부터 핀시멕스와의 관계를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간 쿠바 내 신용카드 거래는 쿠바 군산복합체 가에사(GAESA)의 금융 자회사 '핀시멕스'를 통해 처리돼 왔다. 핀시멕스는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1일 쿠바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가에사 및 가에사와 거래하는 제3국 기업까지 제재하는 강력한 행정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미국의 이 같은 '최대 압박' 조치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쿠바 탈출 러시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의 CMA CGM과 독일 하파그로이드 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쿠바행 화물 예약을 중단했고, 쿠바에서 니켈 등을 채굴해온 캐나다 광물회사 셰리트도 지난달 철수했다.
최근에는 멜리아, 이베로스타, 블루 다이아몬드 등 글로벌 호텔 체인도 쿠바 내 사업을 중단했다. 가에사는 쿠바 경제의 최대 70%를 통제하며 해외 합작 사업 대부분을 관할하고 있어 해외 금융기관과 글로벌 기업들의 연쇄 철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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