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다음 시즌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양민혁이 토트넘 홋스퍼 1군에 자리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대대적인 재건 작업을 해야 한다. 여기서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 선수단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를 분석한다”며 토트넘 선수단 전반을 조명했다.
이 가운데 한국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양민혁의 이름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양민혁은 시즌을 포츠머스 임대로 챔피언십에서 시작했고, 1월에 최종 우승팀 코번트리 시티로 이동하기 전까지 3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 이동은 역효과를 냈다. 그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 아래에서 단 3경기 출전에 그쳤고, 여러 차례 경기 당일 선수단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그가 데 제르비 감독의 토트넘 1군 스쿼드에서 도전할 준비가 됐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 한 번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는 시간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 시즌 재임대 가능성을 전망했다.
양민혁은 토트넘 소속으로 미래를 기대받고 있지만, 잉글랜드 무대 적응 과정은 순탄하지 않다. 시즌 초반 포츠머스 임대에서 3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1월 코번트리 시티로 임대팀을 옮긴 뒤 흐름이 꺾였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초반에는 출전 기회를 받았지만, 이후 점차 선택지에서 밀려났다. 결국 여러 차례 경기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코번트리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양민혁의 토트넘 입단 당시 손흥민이 남겼던 현실적인 조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은 2025년 1월 양민혁의 토트넘 합류가 확정된 뒤 “힘들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결코 쉽지 않은 곳이다. 언어, 문화, 체력 등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 가족과 떨어져 최고의 선수가 되려면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 나는 그가 이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에게 경고, 현실적인 경고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K리그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에는 매일 당신의 기회를 잡고 당신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젊은 선수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손흥민의 발언은 후배를 향한 따뜻한 조언이면서도,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 무대의 냉혹한 현실을 짚은 말이었다. 실제로 양민혁은 토트넘 합류 이후 곧바로 1군 경쟁에 뛰어들기보다 임대를 통해 적응 과정을 밟고 있다. 그러나 코번트리에서 기대만큼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1군 진입보다는 추가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는 방향이 유력해 보인다.
양민혁은 아직 20세에 불과하고, 토트넘과의 계약도 2030년까지 남아 있다. 당장 1군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고 해서 실패를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손흥민이 언급했던 것처럼, 잉글랜드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언어와 문화, 체력, 경쟁 환경까지 모든 면에서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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