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장 긴급 투입"...울산에서도 투표용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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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장 긴급 투입"...울산에서도 투표용지 부족했다

위키트리 2026-06-04 20:4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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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서울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 커진 가운데, 울산의 한 투표소에서는 사전에 예비 투표용지를 투입해 문제를 예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울산 남구 옥동제4투표소(두왕초등학교)는 투표율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예비 투표용지를 확보하면서 투표 중단 없이 선거를 마무리했다.

해당 투표소 선거 참관인 등의 설명에 따르면 투표용지가 약 150장 남은 지난 3일 오후 4시 35분께 투표관리관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추가 용지를 요청했다. 이후 잔여 용지가 14장까지 줄어든 오후 5시 15분께 무번호 투표용지 200장이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 병력이 4일 오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린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2026.6.4/뉴스1

무번호 투표용지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미리 인쇄해 두는 예비 투표용지다. 필요 시 투표사무원이 수기로 일련번호를 기재한 뒤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추가 용지가 도착한 뒤 일련번호를 적는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들이 잠시 대기하기는 했지만 투표를 하지 못하거나 마감 시간을 넘겨 투표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표소에는 당초 1,600장의 투표용지가 배부됐으며, 이후 200장이 추가 공급됐다. 최종 투표자는 1,677명으로 집계됐고 투표율은 약 70%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구선관위 관계자는 "통상 무번호지 여유분을 확보해 두고 있으며 투표용지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 추가 공급한다"며 "지방선거 투표율은 보통 50~60% 수준이지만 예상보다 크게 높아지는 경우도 있어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4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고 있다. 2026.6.4/뉴스1

이번 사례는 같은 날 서울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대조를 이룬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등 총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가 일시 중단됐고, 긴 대기 줄이 형성되면서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간 유권자도 있었다.

특히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는 가장 큰 혼란이 발생한 곳으로 꼽힌다. 해당 투표소는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가 지나서도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계속 진행했으며, 결국 밤 10시까지 투표 시간이 연장됐다.

이 과정에서 현장 유권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투표함 반출을 둘러싼 논란까지 발생했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투표용지 관리와 선거 공정성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울산 개표 관련 사진 /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선관위는 직전 지방선거 투표율 등을 기준으로 투표용지를 준비했으나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용지가 부족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경우를 대비해 무번호 투표용지를 별도로 보관하고 있으며, 실제 울산 사례처럼 필요 시 이를 현장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선거에서는 같은 제도와 같은 규정을 적용받았음에도 지역별 대응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산의 경우 용지가 완전히 소진되기 전에 추가 공급이 이뤄지면서 혼란을 최소화한 반면, 서울 일부 투표소는 적기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전국적인 논란으로 번졌다.

선관위는 이번 사태에 대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향후 선거에서는 투표율 예측과 투표용지 공급 체계를 전면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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