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EU 가입' 협상 첫 단추 끼운다…"15일 개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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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EU 가입' 협상 첫 단추 끼운다…"15일 개시 전망"

연합뉴스 2026-06-04 18:51: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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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총리 "환상적인 소식…EU 가입에 한 걸음 다가가"

헝가리 새 정부 집권에 2년 교착 풀려…EU, 몰도바와도 협상 시작

유럽연합(EU) 본부 앞에서 함께 나부끼는 EU기와 우크라이나 국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유럽연합(EU) 본부 앞에서 함께 나부끼는 EU기와 우크라이나 국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몰도바를 회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협상을 본격 개시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2년간 멈춰 있던 두 나라와의 EU 가입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dpa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상반기 EU 순회의장국인 키프로스는 법치주의, 사법 개혁, 공공행정 기준 등 EU 가입의 기초가 되는 핵심 제도를 논의하는 두 나라와의 가입 협상의 첫 클러스터(단계)에 대한 논의가 이르면 오는 15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EU 장관 회의를 계기로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두 국가의 유럽 통합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사건으로, EU의 단결과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EU는 2024년 6월 두 나라와 가입 협상을 공식 시작했지만, 실질적인 협상은 헝가리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진척되지 못했다.

교착됐던 양측의 협상 물꼬는 지난 4월 실시된 헝가리 총선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전 총리가 16년 만에 실권한 것을 계기로 트였다.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오르반 전 총리를 끌어내린 친EU 성향의 머저르 페테르 신임 총리는 지난 3일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내 헝가리계 소수민족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헝가리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지하기 위한 핵심 조건이었던 이 문제가 풀림에 따라 멈춰 서 있던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의 교착도 해소됐다. 머저르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15만명 규모의 헝가리계 소수민족 처우를 둘러싼 갈등이 해결돼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에 동의할 수 있다고 언급해 왔다.

EU 후보국과 EU 가입 절차를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27개 회원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다.

EU 가입 협상은 법치·인권·시장개방 등 수십 가지 가입 조건을 여섯 분야로 나눠 통상 수년에 걸쳐 이뤄지며, 협상이 진전된다고 해서 EU 가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튀르키예의 경우 2005년 가입 협상을 시작했지만 민주주의와 법치, 기본권 문제에 대한 우려로 협상이 사실상 수년째 중단됐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4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EU 모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와 가입 협상을 본격 개시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환상적인 소식"이라고 반겼다.

그는 "우리는 EU 가입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직후 EU 가입 신청을 내 그해 6월 후보국 지위를 획득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부터는 자국 안전보장 차원에서 2027년 1월 1일로 가입 날짜를 못박아 달라며 '속성 가입'을 요구하고 있으나, EU의 주요 회원국들은 다른 국가와의 형평성 등을 우려하며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독일은 이런 현실을 감안해 우크라이나에 투표권이 없는 준회원국 지위를 주자고 제안했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 안보를 위해서는 자국의 조속한 정회원 가입이 필요하다며 독일의 절충안을 일축했다.

러시아의 위협을 우려하는 몰도바의 경우에도 2028년까지 EU 가입 희망 의사를 피력하며, 만약 그때까지 가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루마니아와의 통합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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