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6.9조 '폭탄 매물'… 중동 리스크에 환율 154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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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6.9조 '폭탄 매물'… 중동 리스크에 환율 1540원 돌파

금강일보 2026-06-04 18:36: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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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장중 1,540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무역 관세 우려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가 한창인 오후 5시 6분께 장중 최고 1,540.3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장중 1,540원 선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이다. 이후 오후 6시 33분 기준 환율은 1,536.30원을 나타내며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서성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3.6원 급등한 1,530.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520원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막판 상승 폭을 키우며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를 1,529.7원으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야간 거래에서 상승 압력이 더욱 가중되며 지난 3월 31일에 기록한 직전 고점(1,530.1원)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이 같은 금융시장 쇼크의 배경에는 대내외적 악재로 인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자리 잡고 있다. 전날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데다, 미국의 추가 관세 발표까지 더해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극대화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만 6조 9880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압박했다. 이는 지난달 7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이다. 특히 이날 기록한 하루 순매도 규모는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이었던 지난 2월 27일(7조 812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외인의 거센 매도 폭탄에 코스피 지수 역시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충격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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