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땅보다 더 탈환했다"…우크라 드론전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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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땅보다 더 탈환했다"…우크라 드론전 통했나

연합뉴스 2026-06-04 17:59: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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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한달간 282㎢ 영토 되찾아"

AFP, 전쟁연구소 자료 분석

러시아 공격에 불타는 드니프로 지역의 창고 건물 러시아 공격에 불타는 드니프로 지역의 창고 건물

[AP=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을 앞세워 두 달째 러시아에 빼앗긴 땅보다 더 많은 영토를 탈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달 기준 282㎢의 영토를 되찾았다. 이 기간에 러시아군에 추가로 빼앗긴 영토를 감안하고도 이만큼의 영토를 되찾았다는 뜻이다.

반면 러시아군은 두 달째 새로 점령한 지역보다 더 많은 기존 점령지에서 물러났다. 지난 4월에는 러시아가 점령 중이던 약 120㎢의 영토를 우크라이나가 수복했다. 러시아가 새로 점령한 땅보다 우크라이나가 되찾은 땅이 더 많은 것은 2년 반 만에 처음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4∼5월 두 달간 되찾은 영토는 총 403㎢다. 다만 러시아가 점령 중인 영토의 0.4% 수준으로 규모는 미미하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9%를 점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전세 주도권을 잡은 배경에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장거리 드론이 있다.

ISW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의 성공적인 중거리·전선 드론 공격 작전은 러시아가 군을 수송하고 거점에 물자를 보급하는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요격 드론 준비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요격 드론 준비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AP=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우크라이나는 동맹국 지원의 상당 부분을 드론 개발·생산에 집중 투입하며 드론이 '게임체인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독일 싱크탱크 킬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유럽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액 123억3천만 유로(약 21조9천800억원) 중 15억 유로(약 2조6천700억원)가 드론 생산에 배정됐다. 작년 한 해 예산인 12억4천만 유로(약 2조2천억원)를 넘어서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상호 난타전은 더 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초 러시아 전승절 이후 양측의 보복전은 초음속 미사일, 순항 미사일까지 동원한 후방 공격으로 확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이 예정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개막을 앞두고 이 지역의 석유 터미널 등을 공격했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세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23명이 사망한 바로 이튿날 보복에 나선 것이다.

러시아 지역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도 크림반도의 행정 중심지 심페로폴을 공격해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에 대비해 독일에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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