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앞으로의 일부터 생각하자. <남편은 됐고, 돈이나 벌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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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앞으로의 일부터 생각하자. <남편은 됐고, 돈이나 벌렵니다>

웹툰가이드 2026-06-04 17:53:27 신고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웹툰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 남편은 됐고, 돈이나 벌렵니다>입니다.

황제의 눈밖에 나 유폐당한 황녀이자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볼 수 있는 '제왕안'의 소유자인 주인공.
그녀는 결국 정략결혼의 희생양이 되어
괴물 같은 야만인과 맺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마주한 예비 남편은 지나치게 멀쩡한 데다,
알고 보니 이미 여자친구까지 있는 상황!
이에 주인공은 남편은 내팽개치고 그저 돈이나
왕창 벌기로 결심합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 웹툰의 주인공인 실바누스 1황녀 아리스티네는
아이루고로 떠날 준비를 하라는 황제의 명을 받습니다.


황제의 청천벽력 같은 명령에 신하들은
크게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야만인과 정략혼을?!"
"아무리 그래도 황녀신데...!"
"똑같은 폐하의 핏줄이건만 한쪽에게만 너무 하시는군."

신하들의 수군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황제는 싸늘한 눈빛으로 아리스티네에게 말합니다.

"그래도 다행이지 않으냐, 내 딸아."
"너란 인간은 쓸모없지만 네 몸뚱이 안에 흐르는 피는
 고결해 이렇게나마 쓰일 수 있으니."

결국 그녀는 친아비인 황제에게 적대국 아이루고와의
정략결혼을 명받고야 맙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아리스티네는 마침내
아이루고로 향하는 혼삿길에 올랐습니다.
반항 한 번 없이 아비의 명령에 순종하는 듯 보였던 그녀.
하지만 마차에 올라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자마자,
아리스티네는 창밖 하늘을 향해
거침없이 가운데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읊조립니다.

"너나 세상에서 사라지세요."
"공기가 아깝다."


그녀가 이토록 거침없는 행동을 보인 이유는
지긋지긋한 고향, 그리고 그보다 더 지긋지긋한
아버지로부터 마침내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아리스티네는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과 함께
속으로 되뇝니다.

'정말 미친놈이었지.'

아리스티네의 아버지인 황제는 그녀를 이른바
'성공작'으로 만들겠다는 광기 어린 일념 하나로
온갖 학대를 자행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끔찍했던 기억.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방의 창문은 모두 막혀 있었고,
사방은 시뻘건 불길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아리스티네가 조금만 늦게 깨어났어도 그대로 질식해
목숨을 잃을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당시 그녀의 나이는 겨우 여섯 살이었습니다.

하지만 불길 속에서 간신히 살아 돌아온
여섯 살짜리 딸을 마주한 황제의 반응은
잔혹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그는 온몸이 새까맣게 탄 석탄 덩어리처럼 변해버린
아리스티네를 내려다보며 태연하게 물었습니다.

"어땠어? 각성했으냐?"



아버지인 황제의 그 황당한 질문에,
아리스티네는 멈칫하다가 잔인한 진실을 깨닫습니다.

'창문을 막고 불을 낸 사람이 아바마마였구나.'

당시 아리스티네는 연기에 그을려 화상을 입은 폐보다,
온몸에 물집이 잡히기 시작한 팔다리보다,
차라리 심장이 타버리길 바랄 정도로
마음이 더 찢어지게 아팠습니다.

하지만 비극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황제는 이 끔찍한 사건 이후,
아리스티네를 철저히 유폐해 버립니다.
외딴곳에 갇혀 지낸 10년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었습니다.
아비에게 상처받은 심장이 다 타버려 재가 되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시간이었죠.

'그래도 유폐당한 덕에 전생을 볼 수 있게 됐으니
 그것 하나 만큼은 잘된 건가.'
'지금은 앞으로의 일부터 생각하자.
 아이루고는 어떤 곳일까...'

그녀가 정략결혼을 위해 향하고 있는 적대국 아이루고는
불과 철이 지배하는 거친 땅이었습니다.
마수들에게 둘러싸인 고립된 평원이자, 제국인들에게는
그저 '야만의 땅'이라 불리는 곳이었는데요.

일찍이 황제는 아이루고를 향한 깊은 멸시를 담아
아리스티네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루고 야만인 놈들은 마수하고도 교합을 해
 인간도, 마수도 아닌 존재들이지."
"넌 마수와 뒹군 놈과 한 침대에서 자는 거야."
"뭐, 뻣뻣한 너보다 마수를 더 좋아할 수도 있겠군."


아리스티네의 아버지가 통치하는 제국의 이름은
'실바누스'입니다.
실바누스는 예로부터 강력한 정복 국가로서
대단한 자부심을 지녀온 나라였는데요.
오직 단 한 곳, 아이루고만큼은 끝내 정복하지 못해
오랜 시간 적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현 황제는 자신의 대에서 반드시 아이루고를 복속시켜
위업을 달성하고자 야심 차게 전쟁을 일으켰지만,
결국 비참한 패배를 맛보며 깊은 분노와 굴욕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자부심 넘치던 제국을 무릎 꿇린 장본인은
다름 아닌 아리스티네의 예비 남편, '타르칸'이었습니다.

그의 압도적인 무력 앞에 제국은
'전쟁을 더 지속해 봤자 손해만 커질 뿐'이라는
현실적인 판단을 내렸고, 결국 먼저 정전을 제안합니다.
마수들에게 둘러싸인 고립된 평원이라는
지리적 한계 때문에 오랜 전쟁이 부담스럽기는
아이루고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이에 아이루고가 제국의 정전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평화의 담보로 이번 정략결혼이 성사된 것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오랜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평화 동맹을 맺자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리스티네의 아버지인 황제는
애초에 전쟁을 그만둘 생각이 추호도 없었습니다.
제국이 먼저 정전을 제안한 것은 어디까지나
다음을 기약하기 위한 '시간 벌이'에 불과했죠.
일단 아이루고가 쥐고 있던 승기의 흐름을 끊어놓은 뒤,
뒤에서 은밀히 전쟁 준비를 마쳐
다시 침공할 추악한 계획이었습니다.

황제가 아무런 미련 없이 아리스티네를 적국으로 보낸
진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그녀를 적국에서 죽게 만든 뒤,
그 책임을 아이루고에 뒤집어씌우려는 속셈이었는데요.
혼인 동맹을 맺은 국가가 황녀를 시해했다는 것만큼,
다시 전쟁을 선포하기에 완벽한 명분은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철저히 '희생양'으로 기획되었다는 사실을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 아리스티네는 피식 웃으며
속으로 생각합니다.

'황제는 죽으라고 보낸 버린 패가
 자신에게 거대한 엿을 선사해줄 줄 알고 있을까?'


국경을 넘기 전,
잠시 쉬어가기 위해 멈춰 선 실바누스의 마차.

아리스티네가 마차에서 내리자,
그녀의 눈앞에는 구색만 겨우 맞춘 조촐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 뒤에서는 시녀와 기사들이 노골적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비웃음을 흘리고 있었죠.

이동 포털을 이용하지 않고 굳이 험난한 마찻길을
택할 때부터 아리스티네는 이런 수작을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그녀는 거의 열흘 동안 마차 밖으로
제대로 나오지도 못했는데요.
숨 막히고 불편한 드레스라도 갈아입으려 하면,
기사들이 시도 때도 없이 마차 창문을 두드려 대는 통에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시녀가 건성으로 앉으라고 권하는 말에
자리에 앉은 아리스티네.
그녀가 찻잔을 들어 물끄러미 찻물을 바라보던 순간,
미래를 내다보는 '제왕안'이 발현됩니다.

환영 속에서, 물을 들고 오던 시녀가 펄펄 끓는
주전자를 아리스티네를 향해 그대로 부어버립니다.
그로 인해 아리스티네는 처참하게 화상을 입고,
시녀들은 그런 그녀를 앞에 두고 깔깔대며 비웃습니다.


이 '제왕안'은 아비인 황제가 그토록 탐냈던
바로 그 능력이었습니다.
하지만 황제는 끝내 알지 못했죠.
아리스티네가 각성에 실패했다고 철저히 속아 넘어간
이 능력은, 사실 물의 표면을 거울삼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모두 내다볼 수 있는
무시무시한 힘이었습니다.

찻잔 속 잔잔한 수면을 통해 끔찍한 미래를
미리 확인한 아리스티네는 차분하게 속으로 생각합니다.

'역시... 장소, 복장 모두 찻잔으로 본 영상대로다.'
'그말은 즉 방금 본 찻잔의 영상은 곧 일어날 미래.'

잠시 후, 환영에서 본 그대로 뜨거운 물이 담긴
주전자를 든 시녀가 아리스티네를 향해 다가옵니다.
하지만 미래를 알고 있던 아리스티네는
시녀가 물을 붓기 직전, 타이밍에 맞춰 자리를
피해 버립니다.

순간 중심을 잃고 고꾸라진 시녀는 펄펄 끓는 물을
고스란히 뒤집어쓰게 되고, 되려 자신이
처참한 화상을 입고 맙니다.


분명 시녀의 자업자득임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아리스티네를 탓하는 시녀들.
그리고 여전히 황녀를 만만하게 보며 무례하게 구는
제국 기사들까지.

사방이 온통 적인 이 비참하고 거친 환경 속에서,
아리스티네는 과연 무사히 국경을 넘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야만인들의 군주'라 불리는 예비 남편 타르칸의
든든한 지지를 얻어, 낯선 땅 아이루고에서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다음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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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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