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EU 철강관세 폭탄…韓, 무관세 물량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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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EU 철강관세 폭탄…韓, 무관세 물량 확보 총력

이데일리 2026-06-04 17:31: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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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지난 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집행위원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럽연합(EU)이 7월부터 철강 관세를 대폭 올리기로 한 가운데, 정부가 무관세 물량 확보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4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집행위원을 비롯한 현지 주요 인사를 연쇄 면담하고 EU 철강 무관세 수입쿼터(TRQ) 조치에 대한 우려와 한국산 철강에 대한 우호적 대우를 요청했다.

EU는 유럽 철강산업 보호를 이유로 내달 1일부터 무관세 철강 제품 수입 한도를 연 3500만t에서 1830만t으로 절반 가까이 줄이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선 현재 25%인 관세율을 50%로 인상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EU 집행위원회가 이를 위해 국가별 무관세 물량 배분을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은 물론 튀르키예와 인도, 중국, 영국, 우크라이나 등 주요 철강 수출국이 줄어든 무관세 물량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여 본부장이 지난 5월 11일 브뤼셀을 찾은 데 이어 3주 만에 다시 이곳을 찾아 EU 측 조치에 대한 우려와 한국 무관세 물량 확보를 위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물량 확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 본부장 이번 브뤼셀 방문 기간 세프초비치 집행위원 외에 유럽의회에서 내부시장·소비자보호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나 카바치니 의원과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회장을 맡은 세자르 루에나 의원 등을 만나 한국 측 우려를 전했다.

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15년 간 유지돼 온 양측 상호 신뢰가 이번 철강 조치로 훼손되서는 안 된다는 점, 철강 공급과잉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해 온 교역국이란 점, 더 나아가 이번 조치가 철강뿐 아니라 유럽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수만개 일자리를 창출해 온 한국 자동차·가전 기업의 생산·투자 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1일(현지시간)엔 현지 진출한 한국 철강업계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열어 EU의 이번 조치로 예상되는 수출 차질 등 업계 애로와 건의사항을 들었다.

여 본부장은 “끝까지 가능한 모든 협상 채널을 활용해 우리 기업의 쿼터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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