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외신의 시선이 한국 축구 대표팀으로 향하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홍명보호가 무실점 2연승을 거두자,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는 멕시코 매체들도 한국의 경기력을 주목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4일 오전 10시(이하 한국 시각)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학교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12분 이동경의 직접 프리킥이 결승 골이 됐다. 앞서 트리니다드토바고를 5-0으로 꺾은 한국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무실점 승리로 마쳤다.
멕시코 현지 매체들은 한국의 최종 평가전을 단순한 친선경기 결과로만 보지 않았다. 멕시코는 이번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자 조별리그 A조에서 한국과 2차전을 치르는 상대다. 한국의 마지막 점검 결과가 곧 멕시코의 본선 구도와도 연결되는 만큼, 현지 언론은 한국의 상승세와 주요 선수들의 움직임을 함께 조명했다.
멕시코 매체 레코드는 4일 한국이 월드컵을 앞두고 “불이 붙은 상태”라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트리니다드토바고전 대승에 이어 엘살바도르전까지 잡아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직력과 결정력이 요구된 경기에서 결과를 냈다는 점을 짚으며, 한국의 전술적 규율과 측면 속도,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날카로움이 멕시코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폭스스포츠 멕시코도 같은 날 자국 대표팀을 향해 “트리콜로르, 주목하라”는 취지로 한국의 승리를 소개했다. 트리콜로르는 멕시코 대표팀을 가리키는 별칭이다. 이 매체는 한국이 엘살바도르를 1-0으로 꺾고 월드컵 준비를 마쳤다며, 본선에서 멕시코가 만날 상대의 최종 점검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ESPN 멕시코판 역시 한국의 승리를 비중 있게 다뤘다. 이 매체는 “멕시코의 조별리그 상대국이 미국 영토에서 최소 점수 차 승리로 월드컵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엘살바도르의 저항 속에서도 이동경의 정교한 프리킥으로 차이를 만들었다며, 전반 몇 차례 위기 속에서도 조직력과 인내심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국 스페인어권 방송사 유니비시온 계열 스포츠 채널 TUDN도 한국의 승리를 다뤘다. TUDN은 이동경의 프리킥 결승 골로 한국이 엘살바도르를 제압했다고 전하면서,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를 상대할 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AS도 한국이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엘살바도르를 꺾고 체코전을 앞두고 사기를 끌어 올렸다고 평가했다.
멕시코 매체들의 보도에서 공통으로 드러난 대목은 한국의 상승세와 본선 맞대결에 대한 경계감이다. 외신의 반응이 한국의 완성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같은 조 상대국 언론이 한국의 마지막 리허설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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