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업체 부르기 전에 집에서 끝내세요"… 여름철 에어컨 악취 완벽 제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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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업체 부르기 전에 집에서 끝내세요"… 여름철 에어컨 악취 완벽 제거법

위키푸디 2026-06-04 16:58:00 신고

3줄요약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무등산 자락이나 도심을 막론하고 한낮 무더위 속에 없어서는 안 될 생활 필수품이 바로 에어컨이다. 실내를 순식간에 시원하게 만들어 주지만, 오랜만에 가동한 에어컨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큼하고 쿰쿰한 악취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는 가정이 늘고 있다.

에어컨 냄새는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기기 내부 오염의 신호이자,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올바른 대처가 요구된다. 집에서도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에어컨 속 숨은 세균과 악취를 싹 잡아내는 단계별 관리 요령을 소개한다.

에어컨에서 시큼하고 쿰쿰한 악취가 나는 이유

에어컨에서 냄새가 나는 원인은 냉방 기기 조형상의 냉각 구조와 곰팡이 때문이다. 에어컨을 가동하면 실내의 더운 공기가 내부의 차가운 냉각판인 열교환기를 지나면서 시원한 바람으로 변한다.

이 과정에서 실내 공기 중에 떠다니던 먼지와 화장실, 부엌 등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아세트산 같은 악취 입자가 축축한 냉각판에 엉겨 붙는다. 설정 온도에 도달해 실외기가 꺼지거나 바람만 나오는 송풍 상태로 바뀌면, 냉각판에 맺혀 있던 물방울이 증발하면서 그동안 쌓였던 온갖 냄새 입자가 실내로 한꺼번에 유입된다.

더욱이 기기 내부에 남아 있는 습기는 어둡고 밀폐된 환경과 만나 곰팡이가 증식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형성한다. 공기 중에 퍼진 곰팡이 포자와 세균은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와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사람에게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된다. 

이 외에도 오염된 냉각수에서 발생하는 레지오넬라균 역시 호흡기를 위협하는 요소다. 다만 이 세균은 일반 가정용 냉방기보다는 대형 건물의 대형 냉각탑에서 주로 발견되므로 가정 내 감염 우려는 낮은 편이다.

응축수를 이용해 냄새 입자를 씻어내는 응급 해결법

만약 에어컨을 켜야할 때마다 악취가 진동한다면 당장 청소 전문 업체를 부르기 전에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응급조치법이 있다. 먼저 에어컨 내부의 냄새와 습기가 밖으로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주변 창문을 모두 활짝 열어둔다. 그다음 에어컨의 희망 온도를 16도에서 18도 사이의 최저 온도로 설정하고 바람 세기는 강풍으로 맞추어 1시간에서 2시간 동안 가동한다.

이렇게 하면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해 에어컨 내부 냉각판에 엄청난 양의 물방울인 응축수가 고이게 된다. 이 많은 물방울이 냉각판 결마다 달라붙어 있던 곰팡이와 악취 입자를 씻어내어 배수관을 통해 실외로 흘려보내는 원리다.

전문 업체를 통한 완전 분해 청소만큼은 아니더라도 오염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상태라면 이 방법만으로도 열교환기에 찌든 악취 유발 물질을 상당 부분 밖으로 밀어낼 수 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활용한 2주 주기 필터 청소법

응급 세척을 마쳤다면 미생물의 온상이 되기 쉬운 필터와 송풍구를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가동 기간 동안 기본적으로 2주에 한 번씩 필터를 세척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감전이나 기계 고장을 막기 위해 반드시 전원 플러그를 뽑은 상태에서 에어컨 커버를 열고 필터를 조심스럽게 분리한다. 분리한 필터는 진공청소기나 부드러운 솔로 겉에 쌓인 먼지를 먼저 흡입하여 제거한다.

그 뒤 주방세제 같은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3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이때 물 1L 기준 식초 1큰술을 섞거나 베이킹소다와 에탄올을 같은 비율로 타서 닦으면 곰팡이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데 훨씬 유용한 대안이 된다.

세척을 마친 필터는 바짝 말리지 않으면 재오염이 일어나므로 직사광선을 피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한 뒤 장착한다. 바람이 나오는 송풍 날개 주변과 틈새도 알코올 솜이나 티슈로 먼지를 꼼꼼하게 닦아내야 기기 내부의 오염을 최소로 줄인다. 청소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공기 중으로 튀는 포자를 막을 수 있다.

곰팡이 번식을 원천 차단하는 가동 후 송풍 건조 습관

에어컨 청소를 깨끗이 끝냈어도 평소 가동 습관이 올바르지 않으면 미생물은 금세 다시 피어난다. 에어컨 냉방 운전을 마친 후에는 곧바로 전원을 끄지 말고, 송풍 모드나 공기 청정 모드로 전환해 1시간에서 2시간 이상 내부를 바짝 말려주는 태도가 안성맞춤이다. 송풍 모드는 실외기가 돌지 않아 선풍기를 켜는 정도의 전력만 소비되므로 전기세 부담 없이 기기 내부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제품 자체에 자동 건조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면 상시 켜두는 설정이 바람직하다.

또한 에어컨을 처음 가동할 때 가동 직후 3분 동안 배출되는 곰팡이의 양이 매우 많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따라서 작동 후 초기 5분 동안은 무조건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해야 안전하다.

실내 온도는 24도에서 27도 사이를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 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조절해야 냉방병을 예방한다. 가동 후 1시간만 지나도 실내 습도가 30%대까지 급격히 떨어져 호흡기 점막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공기 상태가 비교적 깨끗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9시 사이에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주는 태도가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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