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신작 ‘상자 속의 양’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아역 쿠와키 리무를 발탁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6월 10일 개봉하는 ‘상자 속의 양’은 죽은 아이를 대신해 한 집에 들어온 7세 설정 휴머노이드가 비로소 가족이 된다는 것의 기쁨과,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하고 아야세 하루카, 다이고(치도리), 쿠와키 리무 등이 출연한다.
개봉에 앞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점에서 열린 내한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먼저 배우 쿠와키 리무를 캐스팅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첫인상으로 정하게 됐고, 평소에도 직감적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쿠와키 리무는 처음 보았을 때부터 ‘이 아이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깊은 신뢰를 보였다. 이어 “이후에도 오디션을 거듭하며 스태프들과 합의를 거쳤다”며 “최종적으로 오디션을 진행한 이유는 목욕탕 장면에 대해 확인하기 위함이었고, 그 장면은 다이고 배우가 직접 참여해 함께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구체적인 과정을 설명했다.
아역 배우를 대하는 그만의 특별한 디렉팅 방식과 쿠와키 리무를 향한 극찬도 이어졌다. 감독은 “내게는 배우에게 ‘디렉팅’을 한다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다만 현장에서 아야세 하루카, 다이고, 쿠와키 리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후 촬영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쿠와키 리무는 연기할 때 계속해서 뉘앙스를 바꾸어 나가는 능력이 있다”며 “아역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재능을 가졌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아역 배우 쿠와키 리무 역시 오디션 합격 당시의 생생한 소감과 감독과의 작업 후기를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쿠와키 리무는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를 회상하며 “가족들이 팔짝팔짝 뛰면서 나를 껴안았고, 아빠와 엄마, 누나가 막 울었다”며 “처음에는 엄마가 왜 그렇게 우나 싶었는데, 나중에 엄마가 이유를 말해줘서 알게 됐다”고 순수한 소감을 밝혀 현장에 미소를 자아냈다.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감독님께서 ‘너답게 연기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감독님들은 현장에서 ‘이건 이렇게 해라, 저건 저렇게 해라’ 하고 지시하거나 가르친다고 들었는데, 고레에다 감독님은 오직 너답게 하라고만 말씀해 주셨다”며 감독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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