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달러보험 판매액은 지난달 기준 약 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2월 월평균 판매액(1690억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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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내고 만기 시점에 받는 보험금을 달러로 수령하는 상품이다. 본래 위험 보장이 주목적인 ‘보험’이지만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으로 올 초만 하더라도 가입자가 몰렸다. 4대 은행의 달러보험 판매액은 1월과 2월 각각 1772억원, 1609억원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판매 열기가 눈에 띄게 식고 있다. 지금처럼 ‘1500원대 환율’이 이어지는 고환율 구간에선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며 만기 때 오히려 손해(환차손)를 볼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진 영향이다. 1500원대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14거래일째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사상 초유의 코스피 상승세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영향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즘 주식 시장이 워낙 좋다 보니까, 방카슈랑스(은행에서 가입하는 보험 상품) 자체에 대한 인기가 전반적으로 시들해진 탓”이라고 말했다.
달러보험과 달리 달러예금은 시중은행에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환율에 개인 달러예금은 줄어든 반면 기업 달러예금이 늘었다. 기업 달러예금 잔액이 늘어나는 건 수출 기업 등이 달러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은행에 쌓아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수출 기업들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예금으로 보유한다”며 “추후 수입 대금을 결제할 때 비싸진 달러를 새로 사는 것보다, 기존에 보유한 달러를 쓰는 것이 환차익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4대 은행의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3월 말 4조1514억원에서 4월 4조3729억원으로 2215억원 증가했고, 지난달 다시 4조5692억원까지 늘었다. 두 달간 4178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개인들은 고환율 국면에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4대 은행의 개인 달러예금 잔액은 3월 말 1조1732억원에서 4월 1조2023억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지난달 1조1533억원으로 줄었다. 4월에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전 기대감에 환율이 1400원대로 내려갔지만 5월에는 1500원 이상으로 유지되는 날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4대 은행의 전체 달러예금 잔액은 5조7225억원으로 전월(5조5752억원)보다 2.6%(1473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 말(5조3246억원)과 비교하면 7.5%(3979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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