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김정수 회장, 자녀에 대출 800억원·주식 20만주 증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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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김정수 회장, 자녀에 대출 800억원·주식 20만주 증여

연합뉴스 2026-06-04 16:41: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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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일 내달 6일…아들 전병우 전무 주식 4만4천750주→21만6천250주

전 전무 지분율 2.87%로 개인별 상위 2위로…향후 경영권 승계 포석

삼양식품 김정수 회장 삼양식품 김정수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삼양식품 김정수 회장이 두 자녀에게 대출 800억원과 주식 20만주를 증여한다.

삼양식품은 4일 김 회장이 IBK투자증권·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800억원을 대출받는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채무를 포함한 주식 20만주를 아들 전병우 삼양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딸 전하영 씨에게 각각 17만1천500주, 2만8천500주씩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증여일은 다음 달 6일이다.

증여 이후 김 회장의 보유 주식 지분율은 28만3천488주(3.76%)에서 8만3천488주(1.11%)로 하락한다.

반면 아들인 전 전무는 4만4천750주(0.59%)에서 21만6천250주(2.87%)로, 딸인 전씨는 4천주(0.05%)에서 3만2천500주(0.43%)로 각각 상승한다.

이에 따라 전 전무의 보유 주식 지분율은 아버지 전인장 전 회장의 3.13%(23만6천주) 다음으로 높아지게 된다.

1994년생인 전 전무는 2019년에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해 1년 만인 2020년 이사로 승진하며 임원이 된 데 이어, 2023년과 지난해 각각 상무와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1995년생인 딸 전하영 씨는 기업 경영과는 무관하게 지내고 있다.

삼양식품 전병우 전무 삼양식품 전병우 전무

[연합뉴스 자료사진]

결국 이번 김 회장의 증여가 전 전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지 사흘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삼양식품의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증여는 김정수 회장이 오랜 기간 신중하게 검토해온 구상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전병우 전무가 회사의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깊은 이해관계와 책임감을 갖고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주식을 자녀에게 넘기되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한 '부담부 증여'로 증여세 부담을 낮췄다.

부담부증여란 증여 재산이 담보하는 채무까지 인수하는 방식으로, 증여세 절세 방안으로 활용된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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