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성장률 상향…'반도체 호황' 내수 회복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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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성장률 상향…'반도체 호황' 내수 회복 이어질까

폴리뉴스 2026-06-04 16:38:35 신고

OECD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OECD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향이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와 설비투자 확대가 성장률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가 소비와 고용, 서비스업 등 내수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아 있다.

반도체가 이끈 성장률

OECD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지난 3월 전망치보다 0.9%포인트 높은 수치다.

OECD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가 성장과 민간투자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은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가격과 물량이 함께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올해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연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상향 조정하며 "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강하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경제기관들은 반도체발(發) 투자 확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현재 성장의 상당 부분은 반도체 생산과 설비투자에 집중돼 있지만, OECD는 올해 말부터 투자 증가세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냉각 설비, 네트워크 장비 등 AI 생태계와 연계된 제조업 전반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전선·변압기 등 전력기기 기업들의 수주 잔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른 관련 설비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물가 안정세·재정건전성 개선 전망

한편 OECD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2.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제 규모 확대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GDP 대비 일반정부부채 비율 등 재정건전성 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성장세는 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HBM과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주도하고 있다"며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장비 등 연관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고금리와 가계부채 영향으로 민간 소비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중 중소 부품사와 협력사까지 실적 개선 효과가 확산될 수 있을지가 수출 중심 회복세가 내수 전반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리뉴스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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