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여신금융협회 회장 후보로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가 단독 추천됐다. 이 후보는 이르면 오는 16일 열리는 총회에서 회원사 과반 찬성을 얻으면 차기 협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업계에서는 카드·보험·디지털 사업을 두루 경험한 전문 경영인이 협회를 이끌게 됐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4일 여신금융협회는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등 후보 3명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과 면접을 진행한 뒤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 후보가 차기 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이 후보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CSO), KB국민카드 대표이사, KB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카드업과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디지털·글로벌 사업 경험도 갖춘 인물로 평가한다.
이번 선거는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으로 전개됐다. 여신협회장은 2010년 상근직으로 전환된 이후 금융당국 출신 인사가 주로 맡아왔다. 이 후보가 추천되기 전까지는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 한 명만 민간 출신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 민간 금융회사 출신 후보 2명과 정치권 출신 후보 1명이 최종 후보군에 오른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도 현장에서는 카드업계를 대표하는 이 후보와 캐피털 업계 출신인 박 전 대표 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 최종적으로 업권 현안에 대한 이해도와 대외 소통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이 후보에게 표심이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 후보가 프레젠테이션을 상당히 잘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드와 캐피털 업계 간에 표가 갈리다가 업권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한 논의 끝에 이 후보가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르면 이달 16일 개최되는 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협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선임이 확정되면 지난해 10월 정완규 현 회장 임기 만료 이후 약 8개월 만에 새 협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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