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서 張 사퇴요구 공개 분출…정작 의총에선 언급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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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서 張 사퇴요구 공개 분출…정작 의총에선 언급 없어(종합)

연합뉴스 2026-06-04 16:18: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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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당권파 "염치있으면 결단" 책임론 제기…張 "당원과 새 길 찾을 것" 선긋기

의총선 투표용지 부족 사태만 다뤄…"張에 시간 좀 줘야하지 않겠나"

송언석 원내대표, 의총 모두발언 송언석 원내대표, 의총 모두발언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4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박수윤 노선웅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4일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날 열린 의원총회는 지도부 거취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은 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만 규탄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친한(친한동훈)계 안상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동혁 지도부가 황당 제명한 한동훈 전 대표의 의회 입성,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를 둬서 서울 지킨 오세훈 시장. 합리적 보수재건의 신호탄"이라며 "민심은 천심, 당 지도부는 거취를 속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도부가 어떤 판단을 할지는 본인들이 숙고할 거라 보는데, 우리 당이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지선이 변곡점이 돼야 한다"며 "의원들의 생각이 같을 거로 본다. 의총에서 중지를 모아 합당한 결론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 전체가 모여있는 소셜미디어 단체 대화방에서도 장 대표 결단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4선 한기호 의원은 "다음을 위한 환골탈태는 필수"라고, 3선 윤한홍 의원은 "당을 혁신하고 재편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3선 이양수 의원은 단체 대화방에 "선당후사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적었다. 또 연합뉴스와 통화에서도 "장 대표가 염치와 체면이 있는 분이라 생각한다.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번 선과 결과는) 당 지도부의 시대착오적 망상과 퇴행적 행태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다. 장동혁 지도부는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비상대책위 구성을 촉구했다.

다만 장 대표는 즉각 사퇴하기보다는 4석을 얻은 재보선 결과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버티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을 떠난 뒤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고 오후 2시 열린 의원총회에도 불참했다.

대신 점심 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밝혀 사퇴 요구에 사실상 선을 그었다.

선관위 항의 집회 지나는 장동혁 대표 선관위 항의 집회 지나는 장동혁 대표

(과천=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나서며 선관위 앞 지선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항의 집회 현장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6.4 [공동취재] ondol@yna.co.kr

의총에서는 당장 지도부 거취 문제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기 위해 잡힌 의총이었고 참석자도 70명 정도에 그친 상황이었다. 원내지도부에서도 처음부터 선관위 사태에만 집중하자는 공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모두발언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유권자께서 다소나마 저희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신 결과로 오늘 최종 결과가 나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고, 누구는 도움이 됐고, 누구는 아니었고 이걸 얘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고만 언급했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도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냐는 물음에 "그런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내일 본회의에서 의장단이 선출되고 나면 송 원내대표가 추후 원내 일정, 새 원내지도부 선출에 대해 공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가 불참한 데 대해선 "마라톤 유세와 선관위 대응으로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진 것 같다. 건강상 이유로 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장 대표의 입장 표명 계획은 상세히 알지 못한다. SNS로 간략한 입장을 표명한 거로 안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우리 당은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당을 재정비하고 혁신해나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5일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 맞춰 다시 의총을 소집한다. 이 자리에서는 장 대표의 거취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 친한계 의원은 통화에서 "당연히 퇴진 수순인데 시간은 좀 줘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한 재선 의원도 "버틴다고 버텨질 상황이 아니다. 급할 건 없다"라고 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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