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결산] 부산 민심, 8년 만에 민주당 시장···변화 속 균형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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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결산] 부산 민심, 8년 만에 민주당 시장···변화 속 균형 택했다

포인트경제 2026-06-04 16:02: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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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이후 첫 지방선거 민심 확인
전재수 시정 4년 협치가 관건으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최종 득표율 50.52% 대 47.90%, 4만여 표 차이로 누르고 부산시장 당선을 확정지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최종 득표율 50.52% 대 47.90%, 4만여 표 차이로 누르고 부산시장 당선을 확정지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은 8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시장을 선택했다. 기초단체장은 국민의힘 9 대 민주당 7, 시의회는 국민의힘 37석 대 민주당 11석. 12.3 내란 이후 치러진 첫 지방선거에서 부산 유권자는 변화를 택했지만, 권력 전체를 내주지는 않았다. 일방적 쏠림 없이 변화와 견제를 동시에 선택한 민심이었다.

이번 선거는 정권 교체 이후 처음 맞는 지방선거였다. 여당이 된 민주당과 야당으로 밀려난 국민의힘이 부산 전역에서 맞붙었다. 민주당이 시장직을 탈환했지만, 기초단체장과 시의회에서는 국민의힘이 다수를 지켰다. 변화를 택하되 백지위임은 거부한 부산 민심의 결론이었다.

◆ 전재수, 인물론 앞세워 3전 4기 완성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최종 득표율 50.52% 대 47.90%, 4만여 표 차이로 눌렀다. 세 번의 총선 낙선을 딛고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해수부 부산 이전과 HMM 본사 유치를 이끌어낸 ‘3전 4기’ 인물론이 유권자에게 통했다. 통일교 의혹 공세와 전직 두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도 판세는 끝내 뒤집히지 않았다.

그러나 당선이 확정된 새벽, 전 당선인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는 “당선된 사람보다 낙선한 사람이 더 많아 마냥 기쁘지만 않다”고 무거운 소감을 전했다. 북구갑 보궐선거 하정우 후보가 낙선했고, 부산시의회도 국민의힘이 37석을 차지했다. 시장 자리 하나를 얻었지만, 부산 권력 지형은 여전히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 낙동강은 민주당, 원도심은 국민의힘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9곳, 민주당이 7곳에서 당선인을 냈다. 2022년 국민의힘 전석 석권, 2018년 민주당 13곳 압승과 달리 이번은 팽팽한 견제 구도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 당선인이 배우자와 함께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더불어민주당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 당선인이 배우자와 함께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국민의힘은 중구·서구·동구·부산진구·동래구·금정구·연제구·수영구·해운대구 원도심과 동부산 9곳을 지켰다. 민주당은 강서·북구·사하·사상구 낙동강 벨트 4곳을 모두 가져갔고, 남구·기장군을 더해 6곳을 확보했다. 여기에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영도구마저 빼앗으며 국민의힘 방어선에 균열을 냈다. 낙동강과 원도심으로 갈린 부산의 정치 단층선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다.

◆ 시장은 민주당, 의회 다수 국민의힘

부산시의회 제10대는 국민의힘 37석, 민주당 11석으로 확정됐다. 2022년 국민의힘 45석, 민주당 2석의 독점 구조에서 벗어났고, 민주당은 4년 만에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전체 의석의 77%는 여전히 국민의힘이다.

해양수도 완성, 북극항로 개척, 부산형 메가 프로젝트. 전 당선인의 핵심 공약은 모두 시의회 예산 심의와 정책 승인을 거쳐야 한다. 취임 즉시 멈추겠다고 선언한 퐁피두 부산 분관 설립,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사업도 의회 협의 없이는 처리가 어렵다. 지난 4년과 달리 시장과 의회 다수당이 다른 정당이다. 협치냐 대립이냐, 그 첫 장면이 곧 펼쳐진다.

◆ 부산 민심이 보낸 분명한 경고·과제

부산은 2021년 보궐선거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박형준 후보를 연거푸 당선시켰다. 그 부산이 이번엔 변화를 선택했다. 단순한 정권 심판이 아니다. 12.3 내란 이후 국정 안정을 원했고, 그 선택지로 전재수를 골랐다. 동시에 시의회와 기초단체장 다수는 국민의힘에 남겨뒀다.

12.3 내란으로 촉발된 국민의힘 중앙당에 대한 민심 이반이 보수 텃밭 부산에서도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형준 개인의 패배이기 이전에 국민의힘이 자초한 결과라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부산 유권자는 시장은 줬지만 견제의 끈은 놓지 않았다. 그 민심 앞에 전재수 당선인의 4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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