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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새로 조업한 핵물질생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곳은 우라늄 농축 시설로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변 내 신축공장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제 8기 당중앙위원회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지난 5년간의 핵무력강화노정을 경과하며 무기급 핵물질 생산 능력은 종전의 2배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핵물질생산능력을 더 확대하며 그에 따라 핵무기 보유수를 계속하여 늘일데 대한 전략적결정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 “강력한 안전장치인 핵전쟁억제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가속적으로 확대해야 할 역사적 사명의 절박성과 책임성은 더 한층 부상되고 있다”며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공장에는 우라늄 고농축에 필요한 기다란 원통 원심분리기가 빼곡하게 늘어서 있었다. 기체 상태의 우라늄을 고속으로 회전시켜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HEU)을 얻어내는 장치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24년 9월, 2025년 1월에도 직접 핵물질 생산공장을 찾은 바 있다. 특히 2024년에 찾은 공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추정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장소는 영변 단지 내 신축 건물로 보인다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김 위원장이 핵물질 공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북한이 자처하고 있는 ‘핵보유국’ 지위를 언급하며 비핵화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미 양국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등을 본격적으로 협의하자 이에 대한 견제에 나섰을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핵 능력을 과시하며 으름장을 놓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평화공존’을 강조하며 북한에 대한 유화책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정동영 장관은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제11차 울란바토르 동북아 안보 대화(이하 울란바토르 대화)에서 특별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지속시키기 위해 우리는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4자 대화 (남한, 북한, 미국, 중국) 가능성을 제안했다. 특히 영어로 진행된 이날 특별연설에서 정 장관은 북한을 영문 공식 국호(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또는 그 축약형 DPRK으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최근 논란이 된 ‘평화적 두 국가론’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북한을 공식 국호로 부르며 국가성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는 평화공존 추진과 별개로 북한의 핵 활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계속 강조하는 모습이다. 외교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며,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핵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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