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전 치러진 두 번의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음에도 홍명보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엘살바도르를 상대한 평가전을 돌아보면서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경의 프리킥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31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조규성의 멀티골, 그리고 황희찬의 추가골을 묶어 5-0 쾌승을 거둔 홍명보호는 이날 승리로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무실점 2연승이라는 기분 좋은 기록과 함께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향하게 됐다.
한국은 후방에 다섯 명의 수비수들을 배치한 채 수비라인을 낮게 내린 엘살바도르의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역습과 측면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통해 몇 차례 기회를 만들기도 했으나, 번번이 상대 골키퍼와 수비에 막히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 분위기를 단숨에 바꾼 것은 이동경의 날카로운 프리킥 한 방이었다.
후반 12분경 페널티아크 부근 오른편에서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선 이동경이 예리한 왼발 슈팅을 시도, 이 슈팅이 상대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한국의 득점이 됐다.
이동경의 득점이 나오기 전까지 줄곧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남은 시간에도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채 안정적으로 운영한 끝에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홍 감독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부상을 당한 선수 없이 마치게 되어 좋다"며 "선수들이 이곳에서 시행한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잘 따라줘서 감사하다. 팀으로 볼 때 컨디션 불균형이 존재했는데, 이제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왔다. 고지대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에이스 이강인을 대신해 선발 출전,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까지 터트린 이동경의 득점에 대해서는 "이동경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자신감도 차 있다"며 "이강인은 오늘 출전 시간을 조절해서 뛰게 했다. (과달라하라에) 가면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출전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홍 감독은 엘살바도르전에서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만큼 과달라하라에서 전술의 완성도를 가다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서 더 준비해야 한다"며 "사실 평가전에는 (전략을)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했다. 현지에서도 조금 더 완성도를 높이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2주 넘게 진행한 사전캠프에서 얻은 최대 성과가 무엇인지 묻자 홍 감독은 "이기혁과 더불어 조위제가 수비에 적응을 잘 했다"면서 "부상자가 나왔는데, 대체자로 역할까지 충분히 잘해줬다고 본다. 다른 포지션도 잘했지만 유독 이 부분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며 깜짝 발탁돼 스리백의 일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이기혁과 부상당한 조유민 대신 승선해 엘살바도르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조위제를 칭찬했다.
끝으로 홍 감독은 멕시코와 솔트레이크의 해발 고도는 비슷하지만 기후가 다르다는 이야기에 "다행히 오늘만 해도 꽤 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경기를 뛰었다.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과달라하라에) 5일에 도착하면 6일에는 공식 행사가 있어서 완벽하게 훈련을 할 상황이 안 된다. 7일에서 9일 사이에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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