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인선 2년째 표류에 가처분 신청까지”···한전KPS 사장 재공모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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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인선 2년째 표류에 가처분 신청까지”···한전KPS 사장 재공모 ‘파란’

이뉴스투데이 2026-06-04 15:52: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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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 본사 전경. [사진=한전KPS]
한전KPS 본사 전경. [사진=한전KPS]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한전KPS가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재공모 절차에 나섰지만, 임명 절차에서 무산된 과거 사장 내정자가 재공모 중지 가처분을 제기해 혼란리 가중되고 있다. 2년간 이어진 차기 수장 인선 표류 사태가 법적 분쟁으로 치달으면서 공기업 리더십 부재가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사장 내정자인 허상국 전 한전KPS 발전안전사업본부장은 최근 한전KPS 사장 재공모 중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허 전 본부장은 관련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의 결과가 나오면 법률 대리인의 조력을 받아 밝힐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허 전 본부장은 2024년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 후보로 선임됐지만 산업통상자원부(현 산업통상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남겨둔 상태에서 대통령 탄핵 정국과 공공기관 인선 지연이 겹치며 최종 임명되지 못했고 결국 이번 재공모 절차를 맞게 됐다.

이번 공모는 2024년 6월 김홍연 사장의 임기 만료 이후 후임 사장 선임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절차다. 현재 김 사장이 직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차기 사장 인선은 사실상 2년째 표류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허 전 본부장의 가처분 신청은 자신이 2024년 이미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주주총회 의결까지 거친 만큼 이번 한전KPS의 차기 사장 재공모는 부당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전KPS는 최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ALIO)를 통해 사장 모집 공고를 내고 지난달 28일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바 있다.

한전KPS 측은 차기 사장 재공모 절차가 임원추천위원회 결정에 따라 진행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공모 실시 여부와 향후 전형 일정 등도 모두 임원추천위원회가 결정하는 사항으로 현재 재공모 절차 역시 해당 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전KPS는 이번 재공모 결정의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전KPS 관계자는 “현재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인데다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임원추천위원회도 재공모 결정 경위에 대한 설명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가처분 신청 결과가 향후 사장 선임 일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이 신청을 인용할 경우 재공모 절차 자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기각되더라도 본안 소송 등 추가 법적 대응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선 절차가 또다시 장기화될 경우 조직 안정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 상당수가 임기 만료 이후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경영자 인선마저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조직 운영과 중장기 경영전략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전KPS는 원전과 화력·복합발전소 등 국가 핵심 전력설비의 정비를 담당하는 공기업이다. 발전설비 안정 운영과 산업재해 예방, 원전 정비 품질 확보 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리더십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정권 교체 이후 공공기관장 인선을 새롭게 진행하는 것은 일반적인 절차라는 시각도 있다. 반면 이미 주주총회 의결까지 마친 후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재공모가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란도 상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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